부산 하수도 공사 맨홀서 인부 3명 사망... "유독가스에 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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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수도 공사 맨홀서 인부 3명 사망... "유독가스에 질식"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4.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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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내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등이 검출

부산의 한 하수도 공사현장 내 맨홀에서 유독가스에 질식해 인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20분께 부산 사하구 하남중학교 앞 하수도 공사현장 내 깊이 4m, 길이 16m, 직경 80cm 크기의 맨홀 관로에서 인부 3명이 가스에 질식,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출동해 이모(59)씨와 송모(62)씨, 염모(52)씨 등 3명을 발견했지만 의식이 없어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9일 오후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깊이 4m 하수도 맨홀에서 작업하던 3명이 가스에 중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소방본부

소방당국이 맨홀 내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산소 등이 검출됐으며, 특히 일산화탄소는 최대치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인부 1명이 작업차 맨홀로 들어간 이후 나오지 않자 동료 2명 추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숨진 A씨등 3명은 모두 중국 동포 근로자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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