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n원료] 내 몸에 스며든 왕벚나무… 항산화·미백효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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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n원료] 내 몸에 스며든 왕벚나무… 항산화·미백효능 탁월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4.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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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가치 뛰어나지만 자생지 개체수 적어
세포사멸 등 보호 효능 논문 통해 밝혀져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봄을 대표하는 벚꽃이 한때 원산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인데 그 나라의 꽃을 지자체들이 홍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었다. 하지만 긴 연구 끝에 2018년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제주)라는 것이 밝혀졌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Prunus Yedoensis’로, 1908년에 프랑스의 에밀 다케 신부가 표본을 채집해 독일로 보냈고, 독일의 쾨네 박사에 의해 학명이 부여된 것이 그 기원이다.

왕벚나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CR)으로 국외반출시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생물자원이다. 왕벚나무는 다른 벚나무들에 비해서 가장 웅장하게 자라고 생장속도가 빠르며, 목재가치도 뛰어나 공업용·관상용·밀원·식용·약용 등 예로부터 다방면으로 이용돼 왔다.(출처 : BRIS 생명자원정보서비스)

이용 가치가 뛰어나지만 이에 비해 자생지 개체수는 매우 적다. 그 중에 한 곳이 춘향과 이몽룡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전북 남원시이다.

화장품 원료사인 수이케이에 따르면 왕벚나무추출물은 이미 다양한 논문 등에서 항염, 항산화, 미백에 대한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 논문에서는 UVB-산화 스트레스 및 세포사멸(Apoptosis)로부터 세포를 보호한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남원·지리산권에서 채취한 왕벚나무꽃으로 만든 추출물에서는 다량의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검출된 바 있으며, 높은 히알루론산 분비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벚나무꽃추출물에 함유된 폴리페놀 중 많이 함유된 물질은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으로 약 20mg/g 함유돼 있는데, 클로로겐산은 피부노화와 주름, 색소침착의 주원인인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역할을 하는 폴리페놀의 종류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콜라겐/엘라스틴과 함께 피부 3대 요소인 히알루론산의 분비 기능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왕벚나무꽃추출물이 대조군에 비해서 약 3배 정도의 히알루론산 분비 기능을 나타냈다.

추가적으로, 히알루론산 합성효소(Hyaluronic Acid Synthase) 중 히알루론산 합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HAS-2와 HAS-3 유전자 발현 실험에서는 동일한 남원·지리산권에서 채취한 복사나무꽃추출물과 국화꽃추출물을 왕벚나무꽃추출물과 같이 혼합해 실험했더니, 왕벚나무꽃추출물 단독일 때 보다 훨씬 높은 2.03배의 유전자 발현이 이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재)남원시화장품산업지원센터에서는 남원·지리산권에서 채취한 왕벚나무꽃과 복사나무꽃, 국화꽃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산화 및 보습용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왕벚나무의 경우 꽃 추출물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수출이 가능한 잎추출물에는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해 어두운 피부톤과 노화방지 주범인 멜라닌 활성을 막아 피부 미백 및 톤업을 해준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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