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파악 어렵지만 '자부심' 느껴져
한강 건너에 '신림동 순대타운'이 있다면 한강을 건너기 전에는 '길음순대마을'이 있다.
'길음순대마을'은 성북구의 대표 전통시장인 길음시장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 따르면 신림동 순대타운은 강북에서 전파돼 확장됐다고 한다. 사실임을 알 길은 없지만 그들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길음순대마을에는 여러 순대국밥집이 있는데, 모든 점포들이 뚝배기 한 그릇에 순대, 부속고기, 밥, 부채, 양념을 넣어 주는 방식으로 요리를 고집한다.
그래서 이들은 밥 따로 국 따로 나오는 ‘순댓국’이라고 부르지 않고, ‘순댓국밥’이라고 부른다. 가격은 단돈 4,000원으로 매우 저렴하지만 ‘토렴’[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하는 것으로 퇴염(退染)이라고도 한다.]이 들어갈 정도로 요리 방식은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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