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의 소주한잔] 군침 나는 제주 근고기의 식감 '중경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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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의 소주한잔] 군침 나는 제주 근고기의 식감 '중경삼림'
  • 이성복 기자
  • 승인 2020.03.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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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북촌 맛집, 중경삼림] 북촌 골목 영화처럼 멋진 돼지고기집
사진=이성복기자. 중경삼림
사진=이성복기자. 중경삼림

[안국역 북촌 맛집, 중경삼림] "세상에 유효 기한이 없는 것은 없는 걸까?" 에피소드1: 실연한 경찰 금성무는 통조림의 유효기간까지 애인을 기다린다. 마약상 임청하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처리하고 위기에 빠졌다. 실연한 남녀의 자포자기같은 하룻밤. 
왕가위 감독 '중경삼림(重慶森林)'의 이름을 딴 돼지고기 식당이다. 점심엔 가성비 뛰어난 샤브샤브와 매운갈비찜에 줄을 선다. 제주식으로 젓갈 소스 내고 고기를 스테이크처럼 두텁게 구워 육즙과 식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그린빈, 대파, 양송이, 꽈리고추를 곁들여 굽고 식사로 김치말이 국수, 된장찌개, 냉밀면 중에 고르면 깔끔한 레스토랑 디너가 된다. 
에피소드2: 경찰 양조위는 이별 편지를 맡기고 사라진 애인을 잊지 못한다. 편의점 종업원 왕정문이 중간에서 편지 도둑질을 하며 이 남자를 짝사랑한다. 사랑도 도둑질이 된다. 홍콩의 중국 반환 3년을 앞둔 1994년. 불안에 휩싸인 홍콩 젊은이들의 냉소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20년 홍콩시민들은 자유를 위한 시위에 목숨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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