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3개월 연기... 한숨 돌린 서울 분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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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3개월 연기... 한숨 돌린 서울 분양시장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3.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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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로 총회 차질 빚는 조합 요구 수용
유예기간 3개월 연장 돼 7월28일까지
서울 3월 중순 이후 연내 2만1900여가구 분양예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연기되면서 서울 분양시장이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은 4월 28일로 끝난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조합총회 개최가 쉽지 않아 부동산업계는 정부에 유예기간 연장을 요구했고,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내에 분양을 하려 했던 조합과 건설사들은 몇 개월간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분양시장 역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4월 중으로 분양물량을 토해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7월까지 한층 공급에 여유가 생겼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3월 중순 이후 연내 총 2만1938가구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이며 임대아파트는 통계에서 제외했다. 이중 재개발,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물량은 1만7182가구로 전체 분양물량의 80.5%를 차지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제외한 물량들은 지역주택조합, 민간도급사업 등을 통한 일반분양 분이다.

부동산인포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들을 소개했다.

먼저 강동구 둔촌주공은 총 1만2000여가구의 대단지로 일반분양만 4700여가구로 웬만한 대단지 보다 많다. 다만 HUG와의 분양가 이견이 워낙 커 어려움이 따른다. 다행히 민간택지 분상제 유예기간이 늦춰져 협의 시간을 벌게 됐다. 만약 협의가 안 된다면 후분양으로 갈 수도 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14차를 재건축 해 짓는 280가구 규모의 르엘 신반포를 3월 말에, 신반포13차를 330가구로 재건축 해 4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각각 67가구, 98가구 등으로 일반분양은 적으나 3호선, 7호선 등의 지하철을 이용하기 쉽고 학군이 좋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6구역을 재개발 해 총 1048가구로 짓는 래미안 용두를 4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이중 477가구가 일분분양분으로 1호선과 2호선 지선환승역인 신설동역, 1호선 제기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광초•중•고 등의 학교 및 신설역 인근 학원가가 가깝다.

5월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가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총 6642가구로 짓는다. 이중 1206가구가 일반분양분. 대모산, 양재천, 공원 등이 인접해 쾌적하다.

GS건설은 동작구 흑석3구역, 은평구 수색6구역, 수색7구역, 증산2구역 등에서 일반분양 1600여가구를 4~6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흑석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모두 뉴타운 내에 위치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거주 예비청약자들은 분양사업장 한곳 한곳이 놓치지 아까운 곳들이 많은데 분양일정이 겹쳐 한곳만 선택해야 했지만 일정이 분산되면서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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