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이해욱 회장의 사내이사를 연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림산업은 12일 이사회 열고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키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해욱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이 회장의 사내이사 미선정 이유에 대해 ‘사익편취 의혹 논란’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림은 “사익편취 의혹 사건은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는 오로지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재를 강화하고, 회장 본연의 일인 글로벌 디벨로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되어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간의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번 단행에 대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경영 투명성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사내이사 1인을 제외하고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성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