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하청 대금 100% 현금 지급... 이자 40억원 하청사로 돌아갈 듯
상태바
롯데건설, 하청 대금 100% 현금 지급... 이자 40억원 하청사로 돌아갈 듯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3.12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청업체들, 현금성 지원으로 효과 즉시 체감할 듯
롯데건설이 파트너사를 위해 마련한 동반성장 아카데미의 교육장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파트너사를 위해 마련한 동반성장 아카데미의 교육장의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책을 내놨다. 협력사들의 지원 대책의 효과를 즉시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은 3월 10일부터 모든 하도급 계약에 따른 협력사의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건설업계는 일부 금액은 어음으로 발행하는 관행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어음 발행은 코로나19 같은 소비 위축이 닥쳤을 때 자금의 순환을 막히게 해 작은 기업일수록 큰 피해로 이어져 왔다. 이에 롯데건설이 선도적으로 하도급 대금을 100% 현금 지급키로 결정한 것이다.

롯데건설의 이번 파격 행보로 하청사들의 40억원 규모의 이자를 얻게 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협력사에 ‘기업구매전용카드’로 하도급대금을 지급한 금액은 7800억원 규모다. 올해부터 현금으로 지급하면 연간 이자 비용만 약 40억 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건설은 2011년부터 매년 파트너사와 공정거래 협약식을 진행하며 동반성장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영개선 컨설팅을 통해 20개 파트너사의 역량 강화를 도왔고, 동반성장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309명의 파트너사 실무자에게 건설산업기본법 및 하도급법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롯데건설은 협력사가 신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직접지원으로 약 50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금을 운영해 파트너사에 단기 운영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 자금예탁을 통해서도 총 540억 원의 상생펀드를 조성 및 운영하고 있다. 이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파트너사의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업계 최고 수준인 1.0~2.4%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대금 현금 지급은 파트너사가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