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우한 코로나19 관련, 직원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풍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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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우한 코로나19 관련, 직원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풍조' 필요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0.03.0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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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망 격려성 게시글 올려 직원들 가슴 뭉클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부산시

부산시 보건당국의 행정력이 우한 코로나 확산방어에 쏠려 있는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내부게시판에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려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오전 오 시장은 게시판에 "사랑하는 직원들도 시민 모두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 자체가 두렵고 힘든 줄 안다"며 "함께 힘을 모으고 있으니 상황은 진정되리라 믿는다"고 글을 올렸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삶을 전반적으로 바꿨다"며 몇 가지 당부를 전했다. 오 시장은 "사람과 접촉방식, 일하는 방식, 심지어 손 씻는 습관까지 선택의 문제가 아닌 동참해야 하는 의무"라고 언급했다.

부산지역에서도 확진자 수십 명과 관리대상 격리자가 대폭 늘어나자 관련 부서 공무원 모두가 매일같이 부산 곳곳에서 우한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우리 모두가 나서야 됩니다. 주말 반납은 말할 것도 없고, 새벽부터 밤까지, 때론 밤을 낮같이 밝히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사태는 특정부서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닙니다. 긴급재난상황으로 우리시 모두의 일입니다. 시설 순찰이나 각종 민원처리 등에 직원 여러분들 모두가 나서 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따끔한 비판도 있지만, 나름 부산시가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많이 받습니다. 직원 여러분들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한편, 공무원들의 확진에 대해선 "부끄러워 할 일도 추궁받아야 할 일도 아니"라고 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파급 때문에 검사를 받는 것 자체를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 오 시장은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핵심인 만큼 약간의 증세나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것이 있다면 이야기 해달라"면서 "그저 함께 치료해야 할 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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