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화장품 수출, 깜짝 반등... '코로나 쓰나미' 3월 닥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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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화장품 수출, 깜짝 반등... '코로나 쓰나미' 3월 닥치나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3.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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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13.5% 성장… 5대 소비재 품목 모두 신장
2월 국내 코로나 확진자 늘어…조업일 감소, 물류 이동 악재 우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2월 화장품 수출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 악재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5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4억6400만 달러)를 성장했다.

목욕용 제품 등의 부진에도 메이크업·기초화장품·두발용제품·세안용품 등에서 고성장을 기록했고,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우한 코로나 사태에도 중국 수출은 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신장했다. 이외에도 ▲아세안 6000만 달러(25.4%) ▲일본 3000만 달러(73.1%) ▲미국 3000만 달러(28.5%) ▲EU 2000만 달러(42.3%)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량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5대 유망 소비재 수출량 추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에 있어서도 화장품을 포함해 농수산물, 패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도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 6억4400만 달러(9.4%), 패션 1억7900만 달러(18.0%), 생활·유아용품 5억3000만 달러(11.3%), 의약품 3억 8900만 달러(35.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소비재 분야 수출이 호조를 기록했지만 3월 실적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조업일 감소, 물류 이동 불확실성 등 악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국내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

화장품 수출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화장품 수출 실적(억 달러,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사스 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총리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없이 이행중이며, 무역금융 확대, 취소된 전시회 등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 및 화상상담회 확대, 분쟁조정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경에 반영해 기업들에게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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