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코로나 확진자 늘어…조업일 감소, 물류 이동 악재 우려
2월 화장품 수출 실적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 악재에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5억2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4억6400만 달러)를 성장했다.
목욕용 제품 등의 부진에도 메이크업·기초화장품·두발용제품·세안용품 등에서 고성장을 기록했고,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우한 코로나 사태에도 중국 수출은 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4% 신장했다. 이외에도 ▲아세안 6000만 달러(25.4%) ▲일본 3000만 달러(73.1%) ▲미국 3000만 달러(28.5%) ▲EU 2000만 달러(42.3%)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에 있어서도 화장품을 포함해 농수산물, 패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도 고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 6억4400만 달러(9.4%), 패션 1억7900만 달러(18.0%), 생활·유아용품 5억3000만 달러(11.3%), 의약품 3억 8900만 달러(35.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소비재 분야 수출이 호조를 기록했지만 3월 실적에는 물음표가 붙고 있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조업일 감소, 물류 이동 불확실성 등 악재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국내에서 급격하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과거 사스 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총리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없이 이행중이며, 무역금융 확대, 취소된 전시회 등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 및 화상상담회 확대, 분쟁조정지원, 코로나19 피해기업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경에 반영해 기업들에게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는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