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1~33번 우한 코로나 확진자, '음성' 판정... "통보과정서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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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1~33번 우한 코로나 확진자, '음성' 판정... "통보과정서 착오"
  • 박대성 기자
  • 승인 2020.02.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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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한 코로나 검사결과 음성→양성으로 전달
양산부산대학병원서 C씨 코로나 증상없자 재검사
28일 세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 이동동선도 삭제
허성무 시장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사과

경남 창원에서 26일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세 명이 28일 재확인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창원시와 경남도는 이들 세 명의 이동 동선을 홈페이지와 문자메세지를 통해 공개하면서 인근지역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창원시와 경남도는 전산입력 과정에서 잘못 기재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그동안 홈페이지에 공개했던 이들 세 명의 이동동선과 감염경로 내용을 삭제했다.

경상남도 코로나19 상황판에 31~33번까지 확진자 명단이 삭제돼있다. =경남도청코로나19 상황판 캡처

창원시는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A(46.여) 씨, B(21.남) 씨, C(78.남) 씨 3명이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세 명은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D(48·남) 씨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25일 D 씨가 코로나19 양성 확정판정을 받으면서 26일 가족인 A, B, C 씨는 각각 격리돼 검사를 받았다. 세 명 모두는 2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와 B 씨는 마산의료원으로 C 씨는 양산부산대병원으로 각각 격리됐다.

하지만 양산부산대병원은 C 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자 자체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자 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 확진자 명단과 대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양성 판정된 환자 중에 C 씨가 없다고 통보했다. 전산입력 과정에서 음성로 판정 났어야 할 A, B, C씨가 양성확진자로 잘못 기재된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과 경남도 보건담당자 사이에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8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확진자 오류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뜻밖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만 않으면 코로나19는 다 함께 이겨낼 수 있음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공직자도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코로나19 예방과 확산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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