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화 바람 가속화... 코로나가 바꾼 10대 유망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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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화 바람 가속화... 코로나가 바꾼 10대 유망산업은?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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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가능 온라인 플랫폼 주목
원격 진료, 사무 자동화 시스템 필요성 대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한 코로나(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중국 사회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외부 활동이 줄면서 외식과 오프라인 시장은 위축됐지만 원격 의료와 온라인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 기업인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정허다오’는 얼마전 우한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10대 산업을 전문가 인터뷰와 함께 발표했다. 

코트라(KOTRA)가 27일 밝힌 '정허다오 선정' 10대 산업은 원격 의료,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전용 클라우드 등 디지털 플랫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 등이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료·보건산업(마스크 등 위생용품, 헬스케어)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온라인 교육콘텐츠 ▲기업전용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배달 대행 서비스 ▲제약·바이오산업 ▲심리상담 서비스 ▲요식업, 관광업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등이다.

의료·보건산업은 이번 우한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핫한 분야가 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의식이 향상되면서 바이러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의료진이 사용하는 방진복 등 전문 방역용품뿐만 아니라 위생관리를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제 등 방역물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질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 신체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 자신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집에서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진료로 받은 의사 처방전을 가지고 징둥의약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반 의약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한 코로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내 재택근무 체제를 운영하거나 임시 휴업을 하는 기업들이 많음에 따라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들도 바빠졌다.

근무환경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인사·노무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별 맞춤 컨설팅이 등장하고 있고, 기존에 로펌, 회계사무소를 중심으로 제공하던 컨설팅 서비스는 재난 및 위기 대응, 조직관리 등 경영관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한 코로나로 많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오프라인 학원도 수업을 열지 못하면서 베이징신둥팡, 하오웨이라이, 위안푸다오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이용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로 전환한 일부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출시한 딩딩(DingTalk)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직원들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문서관리, 고객정보 공유, 출퇴근 등 근태점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판웨이(泛微)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팀원 간 스케줄 확인 및 회의자료 공유 등이 가능해 모바일 오피스로도 불린다.

이번 우한 코로나 사태로 가장 관심이 높아진 것은 스마트 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이다. 제조업체들이 우한 코로나로 정상적 조업이 불가능해진 것을 경험한 상황이라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시스템 자동화 등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배달대행 서비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사람들 역시 불안감 때문에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메이퇀, 바이두와이마이 등 모바일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야기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의 필요성, 심리적 공포를 진정시켜줄 ‘심리상담 서비스’,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이용률이 높아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유망산업으로 전망했다.

심영화 코트라 중국 다롄무역관은 기고를 통해 “한국기업은 의료 보건산업, 온라인플랫폼 사업과 자동화 설비관련 비즈니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의료 보건산업과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교육 등 온라인 플랫폼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생산라인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공장 및 물류 자동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자동화 설비 관련 비즈니스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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