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예약 판매 3월초까지 연장... "재고 부족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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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0 예약 판매 3월초까지 연장... "재고 부족 사실무근"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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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갤럭시 S10보다 3분의 1 가량 적어져
예약 기간 영업망에 지급되는 판매수수료 비공개
이통3사, 코로나19 확진자 늘자 오프라인 행사 축소
"'울트라'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 재고 부족 아냐"
삼성 갤럭시 S20.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S20. 사진=삼성전자

26일까지 예정돼 있던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예약판매 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된다. 공시지원금 축소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오프라인 방문객 감소 등의 요인이 동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3사에 갤럭시S20 사전 예약 일정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예약 판매 기간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S20 사전 구매를 희망하시는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전 예약 혜택을 부여하는 사전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통3사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 S20 사전예약을 받고, 27일 사전예약자 개통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통신업계는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로 단일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불법 보조금이나 ‘예약판매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장려금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선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물량이 많지 않아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판매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S20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갤럭시 S10보다 3분의 1 가량 적어진 데다, 사전예약 기간 영업망에 지급되는 판매수수료가 공개되지 않은 것 등의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공시지원금 '뚝'... 기기값 100만원 분납해야

각사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은 10만~17만원, KT는 8만9000~24만3000원, LG유플러스 7만9000~20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추가지원금도 1만5000~2만5000원에 그쳤다. 가장 비싼 10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해도 공시지원금은 최대 25만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4월 갤럭시S10 5G를 처음 출시할 때도 최대 21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하지만 한 달만에 공시지원금이 최대 78만원까지 높아졌다. 공시지원금이 치솟으면서 이용자들은 당시 128만1500원에 출시된 갤럭시S10을 절반 이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20는 모델별로 124만8500원에서 159만5000원에 달하는데도 공시지원금은 최대 25만원 수준이어서 이용자들은 100만원 이상의 할부금을 분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 보다, 요금을 2년간 매월 25%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지난해 5G 고객 유치 마케팅으로 쓴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보조금을 적게 풀기로 하면서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통사들이 신규단말 출시 시점에 불법지원금 지급을 유도하거나 페이백 지급 등을 미끼로 사기판매까지 하는 '판매수수료'를 예약가입 기간에 공지하지 않기로 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판매수수료는 개통 시점에 공시되기 때문에 보조금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또 개통 이후 3사간 경쟁으로 현 25만원 수준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번에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사전예약 대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대부분 누리꾼들은 공시지원금이 더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갤럭시S20 시리즈 중 최고가(159만5000원)인 ‘울트라’ 모델에 들어가는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의 양산이 원활치 못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울트라 모델의 부품공급이 원활치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산...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줄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통3사는 확진자가 늘면서 대대적으로 개최하던 오프라인 개통 행사도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온라인 사전예약도 초반에는 전작 갤럭시S10 대비 10% 정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전작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 위축에 스마트폰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사전예약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기존 사전 예약자의 개통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사전예약 고객에게 지급되는 사은품도 다음달 3일까지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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