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또 哭소리... 98% "매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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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또 哭소리... 98% "매출 급감"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2.1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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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신종 코로나 관련 실태조사' 발표
도소매업, 외식업 등 소상공인 1096명 온라인 응답
총 응답자의 97.9%가 우한폐렴 사태로 매출 하락 겪는 것으로 나타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오른쪽). 사진=시장경제신문DB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가운데). 사진=시장경제신문DB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국내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불안감 심화로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상공인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4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및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 기타업종 분야 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및 국내 소비자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각종모임을 취소해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파악함과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정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사에서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사업장 매출액 변화를 묻는 항목에 대해 설문에 응한 소상공인의 67.1%가 ‘매우 감소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감소했다’는 답변이 30.8%을 차지해 총 97.9%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매출액 감소 비율을 묻는 항목에는 ‘50% 이상 감소’가 44%(480명)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이어 ‘30~50% 감소’가 27.2%으로 조사됐다. 15~30% 감소 역시 21.6%나 됐다. 0~15% 감소는 5.2%에 불과했다. 

사업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방문객 수 변화에 대해 소상공인의 66%가 ‘매우 감소했다’고 답했다. 31.5%도 ‘감소했다’고 답해 총 97.5%가 방문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객 감소 비율은 ‘50% 이상 감소’가 43.9%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30~50% 감소’ 27.1%, ‘15~30% 감소’ 20.6% 순이었다. 사업장 피해 현황을 묻는 물음에는 ‘각종 모임 및 행사, 여행 등 무기한 연기·취소로 인한 피해 발생’이 61.4%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방안에 대해선 소상공인의 61.7%가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하는 개인 공중위생 강화’를 첫 번째로 꼽았다. ‘사업장 청결 유지 강화’도 29%였지만, ‘특별한 대응방안이 없다’는 답변도 8.1%나 됐다. 

필요 지원 정책을 묻는 항목에선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예산 조기 집행’이 51.8%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 밖에도 ‘피해 소상공인의 전수조사를 통한 현실적 지원 정책(피해보상금 등) 강구’와 ‘저 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특례보증 방안 시행’ 등도 각각 43.2%, 22.9%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인해 여행 및 외출을 꺼리는 국·내외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식업, 여행, 전통시장, 상점가, 각종 모임 및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돼 전국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며 “특히 열악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크게 줄고 있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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