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6개 금융사-호텔신라와 손잡고 베트남 복합빌딩 짓는다
상태바
대우건설, 6개 금융사-호텔신라와 손잡고 베트남 복합빌딩 짓는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2.03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DB산업은행, KB증권, BNK부산은행, 신한캐피탈, 한화투자증권, 제이알투자운용 등 펀드 조성
국내 금융기관들 최초로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 투자
지하 2층 ~ 지상 35층 2개동 호텔 등 복합빌딩 건설... 사업비 4600억원
호텔은 신라호텔이 투자... 삼성전자, 이마트, CJ 등 입주 전망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B3CC1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형)은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 국내 금융기관과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1월 20일 국내 금융기관들과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 내 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총 개발사업비 3억 8,800만 달러(한화 약 460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이 진행하는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한 블록(B3CC1 블록)에 호텔과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복합 빌딩은 지하 2층 ~ 지상 35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올해 착공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KDB산업은행⋅KB증권⋅BNK부산은행⋅신한캐피탈⋅한화투자증권⋅제이알투자운용 등과 공동으로 출자하여 복합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베트남 시행법인 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기관이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복합 빌딩에 들어설 호텔은 호텔신라이 투자자로 나섰다. 인근 블록에 이미 진출한 삼성전자, 이마트, CJ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이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西湖)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2 크기인 210만4281㎡(약 63만6545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소유한 베트남THT법인이 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2억 달러(한화 약 2조6000억원) 규모다. 베트남 정부기관 8곳을 비롯하여 상업⋅업무⋅고급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블록별로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복합개발 사업은 스타레이크시티 부지 내 상업⋅업무 용지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토지사용권 매각, 펀드 출자를 통한 사업시행과 더불어 시공까지 직접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개발에서 단순 시공이 아니라 토지조성부터 설계⋅인허가⋅프리콘(Pre-Construction service)⋅시공⋅운영 등 종합부동산회사의 역할을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와 공동으로 현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