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품공장 셧다운... 한국車 '생산중단'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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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품공장 셧다운... 한국車 '생산중단' 도미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2.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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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공급 차질로 공장 멈춰
현대차, 일부 라인 가동 못할듯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의 부품 공장들의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도 생산을 중단하고 나섰다.

먼저 쌍용차가 생산을 중단했고, 현대차는 이번 주 예정된 특근을 취소했다.

쌍용차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와이어링 부품의 수급 차질로 오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 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혔다. 와이어링은 차량 내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통합 배선 장치다. 노동 집약형 부품이어서 중국에서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쌍용차는 중국 옌타이에 있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 공장에서 와이어링을 납품받는다. 이 공장은 중국 정부 조치에 따라 9일까지 휴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차도 같은 날 "와이어링 부품 수급 차질로 다음 주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버스라인의 이번 주 특근을 취소시켰다. 현대차는 와이어링을 중국의 두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가 급속히 번지자 춘제 연휴를 2월2일까지 사흘 늘린 바 있다. 이에 각 지방정부도 잇따라 기업들의 강제 휴일을 일주일가량 연장했다. 현대차의 중국 와이어링 납품 업체의 경우 현지 직원 사망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가동 중단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 생산공장 가운데 이번 주말 특근이 예정돼 있던 곳은 팰리세이드가 생산되는 울산4공장 정도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아직 재고가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수급 통로를 찾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소량의 재고만 확보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악재(惡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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