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 레스토랑 같은 술집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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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 레스토랑 같은 술집 '달항아리'
  • 이기륭 기자
  • 승인 2016.09.28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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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분위기…고급 인테리어 조화
가리비 참소라 전복 [해물모듬찜] 인기
술 종류에 맞는 40여 가지 맞춤 안주
훈남 직원 서빙에 "여성고객들 줄서요"
▲전복, 가리비 등이 듬뿍 담긴 해물모듬찜과 배막걸리. ⓒ시장경제신문

문턱이 닳도록 손님이 몰리는 술집에는 남다른 안주 전략이 있다.
규격화된 병 속에 든 술맛은 어느 집이나 비슷하기 마련이다.

대개 술집의 안주라는 게 특별할 게 없다.
그럼에도 술맛보다 분위기, 분위기보다 안주 맛에 더 취한다.
안주가 괜찮은 집은 어지간한 음식점보다 더 열성적으로 응원하게 된다.

보통 술집에서 음식점 수준의 안주를 기대하는 것은 과한 일이지만,
이 곳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서울 강남구청역 3번 출구에 위치한 [달항아리]는
고급음식점과 견줄만한 맛과 품질의 메뉴가 가득한 술집이다.
낮에도 안주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요리점으로 바꿔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싶은 곳이다.

▲'달항아리' 이승한 사장 ⓒ시장경제신문

함께 동업을 시작한 김유리, 이승한 사장은
“40여 가지가 넘는 안주와 다양한 술(맥주,소주,와인,막걸리,양주 등)을
각각의 분위기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입을 맞췄다.   

과거 술집들은 기존 각각 젊은층과 중년층,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 나뉘어졌던 것과 [달항아리]는
전 세대 층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술 맛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감성 주점이라 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메뉴를 감안했을 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오픈한지 3개월이 채 안됐지만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달항아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첫째, 감성적인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처음 가게에 들어섰을 때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감성포차답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이내 눈길을 끌었다.
나무 소재와 꽃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한 몫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다양한 해물요리, 닭볶음탕 등
다양한 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안주를 만들다 보니 몇 가지 기준들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술하고도 잘 어울리는지, 계절에 맞는 제철 안주인지,
단골들이 좋아하는 새로운 안주는 없을지 욕심이 생겼습니다.”

가게를 둘러보고 한 켠에 마련된 단체룸에 자리를 잡고
달항아리의 대표 메뉴인 [해물모듬찜]과
새롭게 출시된 [대파양지수육]을 주문했다.

▲여성고객에게 인기가 좋은 대파양지수육. ⓒ시장경제신문

해물모듬찜은 가리비, 삐뚜리, 참소라, 석굴,
큼지막한 전복이 푸짐하게 담겨 있다.

해물을 건져먹은 후 칼칼한 국물에
칼국수까지 만들어 먹으면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술집에서 먹는 해산물이라고 신선도가 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사장이 직접 새벽에 수산시장에서 공수해 온
재료들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
이 사장은 “우리집에서 해물 먹고 탈난 사람은 없었다”며 웃어보였다.

[대파양지수육]은
얇게 썰린 양지머리고기와 겨자소스의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조화를 이뤄
여성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술은 달달한 [배 막걸리]를 주문했다.
막걸리는 투명한 호리병에 담겨 나온다.
막걸리는 기호에 따라 배 막걸리와
누룽지막걸리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잘생긴 [훈남] 청년들이
서빙 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성고객들을 고려한 맞춤형(?)서비스가 눈길을 모은다.
 

“얼마 전부터 여성고객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었어요.
직원들이 훤칠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성고객들이 늘어 입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달항아리]는 섬세한 감성과 니즈(needs)를
고려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목재를 사용한 아늑한 인테리어,
만족감 높은 메뉴 라인 등이 소비자들을 크게 만족시키고 있다.

진정한 맛집은 음식을 먹고 난 뒤에 다시 한 번
그 곳을 찾을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달항아리]는 또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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