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후보 "지역 중심으로 농협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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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후보 "지역 중심으로 농협 재정립"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1.26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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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들, 안정보다는 혁신 원해... 4050 새 리더십 절실"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중앙회의 경영혁신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인 요구다.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60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운동을 펼쳐 나가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준비와 경영 혁신을 통해 중앙회를 쇄신·발전시켜 나가겠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은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농협을 재창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10명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60~70대가 가장 많다. 50대 후보는 2명에 불과하다. 그 중 한 사람이 올해 57세인 강호동 조합장이다.

대의원 조합장 평균 연령도 57세로 젊어졌다. 농협 안팎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안정'보다는 '혁신'을 원하는 분위기다.

후보자 중 상대적으로 젊은 강호동 조합장이 농협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강호동 조합장은 "40~50대 리더들이 정부·지자체·기업에 포진해 있는 상황 속에서 농협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저는 지역 농·축협 중심으로 농협중앙회를 개혁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호동 조합장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1997년 상무이사,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이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4선 조합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율곡농협 200억원 자산을 현재 25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소이사회이사, 경남농협 조합운영협의회 의장, 한국딸기 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 친환경 농협협의회 이사로 활동하며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창립 60주년을 맞게 되는 중앙회를 지역 중심의 농협으로 새롭게 재창립할 때라고 생각한다. 경영 약체였던 율곡농협을 모범적인 농협으로 발전시키고 중앙회 이사로 경영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농업인 조합원들로부터 사랑받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 
 
- 조합장 일을 하면서 농협에 기여한 일이 있다면?

"농산물 유통 혁신에 나서 율곡농협을 전국 최고의 판매농협으로 육성했다. '첫눈에 반한 딸기'를 우리나라 명품 브랜드로 키워냈다. 그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대표 공약은 무엇인가?

"첫째, 지역 농·축협 지원 강화로 실질적 수익에 기여하겠다. 농협 본연의 임무인 농축산물 생산·유통 부문에 지역 농·축협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은 물론, 농촌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원을 확대해 지역 농·축협을 생활·복지종합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농·축협 활성화를 위해 중앙회 수익환원을 확대하겠다.
 
둘째,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 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가소득 5,000만원 목표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업이라 평가한다. 그러나 2018년 농가소득 4,207만원 중 실질적인 농업소득은 1,300여만원에 불과하다. 스마트팜과 로컬푸드활성화 등으로 실질적 농업소득 3,000만원 시대에 진입하도록 이끌겠다.

셋째, 경제사업을 핵심으로 선정해 사활을 걸고 추진하겠다. 농업과 4차 산업의 융·복합, 청년 농업인 육성, 금융사업과 시너지효과 창출, 농산물 유통구조혁신과 함께 중앙회로 경제사업 지원기능을 일원화 해 효율성을 높이겠다. 농업인 중심의 사업에 역할을 강화하고 효율성 있게 업무를 개편하도록 하겠다."
   
- 농협중앙회 개혁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2021년은 농협중앙회가 환갑을 맞는 중차대한 해다. 환갑을 맞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환갑을 맞는 농협중앙회는 시대 변화에 맞게 환골탈태하고 개혁해야 한다. 농협중앙회를 지역 농·축협이 참주인이 되도록 개혁해 반드시 돌려드리겠다."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프로필>
 
▲대구 미래대 세무회계과 졸업
▲농협대 경영대학원 수료
▲합천 율곡농협 (前) 상무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현) 4선
▲농협중앙회 (前) 이사
▲경남농협운영협의회 (前) 의장
▲농협경제지주, 농민신문사 (前) 이사
▲(사) 한국딸기 생산자대표조직 회장(현)
▲(사) 한국 친환경농업협의회 이사(현)
 
◇ 표창 및 수상경력
▲대한민국 철탑산업훈장
▲우수조합장상 2회
▲종합업적 전국 최우수 3회, 우수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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