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훨훨' 임진구·정진문 SBI저축銀 대표, 연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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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훨훨' 임진구·정진문 SBI저축銀 대표, 연임 눈앞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01.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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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구 대표는 기업금융, 정진문 대표는 개인금융 총괄 '쌍두마차'
실적 견인에 디지털 전환 성과까지... 업계 최초 거래자 100만명 돌파
(왼쪽부터) 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사장. 사진=SBI저축은행 제공
(왼쪽부터) 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사장. 사진=SBI저축은행 제공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 공동대표의 연임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두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3년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물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출범부터 자리를 지킨 임진구 대표는 지난 2013년 5월 SBI저축은행의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IB그룹 그룹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15년 9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3월 한 차례 연임하면서 사장으로 전격 진급했다.

이어 2016년 3월 현대카드·현대캐피탈 개인금융본부 본부장을 지낸 정진문 대표가 개인금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게 되면서 각자대표 체계가 출범했다. 정 대표도 개인금융 부문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임진구 대표와 같은 시기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 견조한 실적 달성

두 대표가 재임한 지난 3년간 SBI저축은행의 실적은 승승장구했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74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56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총자산도 5조1,439억원에서 8조4,110억원으로 43.5%나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출채권 잔액은 6조6,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5,787억원에 비해 18.5% 늘었다. 예수금의 경우도 20.66% 증가한 7조3,44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인당 대출금은 12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억원 많은 수치다.

특히 임진구 대표는 기업금융 부문을 이끌며 중기대출을 확장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조1,012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45.46%에 달한다.

◇디지털 전환 진두지휘

개인금융 전문가인 정진문 대표는 시중은행보다 영업점이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모바일 뱅킹인 '사이다뱅크'로 극복했다.

정 대표는 "모바일 하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꿨다"며 "다양한 핀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 뱅킹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이다뱅크는 지난해 6월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구축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이자는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이다뱅크는 지난해 7월 연 10% 고금리 정기적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2%대의 시중은행 적금보다 4~5배 높은 금리를 내걸자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선착순 5,000명이 마감됐다.

흥행몰이에 성공한 사이다뱅크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가입고객 20만명을 달성했고, SBI저축은행 거래자 수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SBI홀딩스가 저축은행 사태로 부실에 빠져있던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빠른 속도로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실적과 재무건전성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두 대표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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