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환율 요동... 이란 美공격에 금융시장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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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환율 요동... 이란 美공격에 금융시장 '대혼란'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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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한 때 2140선 아래로 뚝... 정부, 컨틴전시 플랜 가동 준비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란은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이란의 공격이 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뉴스가 퍼지자 코스피 지수는 한 때 2140선 아래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1180원선에 근접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2175.54)보다 19.27p(0.89%) 내린 2156.27에 출발했다. 장 초반 37.82p(1.74%) 하락한 2137.72를 가리키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당분간 내림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170.3원에 출발한 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완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출렁거리면서 조만간 118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도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격화되면 유가가 7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가가 상승할 경우 물가가 치솟고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국내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한국은행과 함께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시장 뿐 아니라 유가·수출 등 실물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하고 필요하다면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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