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 '대전 유성구'... 16.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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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 1위 '대전 유성구'... 16.1% 올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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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만렙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 TOP 10' 공개
'유성구' 이어 대전 중구 15.56%, 서울 광진구 14.13% 올라
전세가 상승률 1위는 경기 과천

지난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대전 유성구'라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기업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대전 유성구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103.7만원 수준이었지만, 12월 1281.3만원으로 16.10%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대전 중구였다. 지난해 1월 대전 중구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825.4만원, 12월 매매가는 953.8만원으로 1년새 15.56% 상승했다.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서울 광진구로 나타났다. 2019년 1월 광진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3220.5만원이었지만, 12월에는 3675.5만원으로 올라 상승률 14.13%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전 서구 14.06%, 서울 송파구 12.62%, 서울 금천구 12.19%, 경기 과천 11.34%, 부산 수영구 11.19%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가 상승률 1위 지역은 경기 과천이었다. 지난해 1월 경기 과천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는 2471.3만원 수준이었으나, 12월에는 2711.9만원으로 9.73% 상승했다.

경제만렙은 "대전은 새 아파트 공급부족, 세종시 대비 비규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매매가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학군 영향과 자양1구역 재건축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이어 "경기 과천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시세차익을 노린 로또분양 대기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택 매수우위지수도 급등했다. 지난해 1월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9.8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70.0까지 급등했으며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수우위지수가 50.0에서 122.8까지 치솟았다. 

경제만렙은 집값 상승 원인을 '규제의 역설'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다양한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되레 가격이 급등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 매매가 상승 억제를 위해 내놓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공급부족 우려로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역기능이 발생했다. 12·16부동산 대책의 규제애서 벗어난 '9억원 미만' 아파트도 풍선효과에 가격이 뛰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시장을 잡으려 하고 있지만,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꺾이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매수심리가 형성되면서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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