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2019년 갑질 버즈량, 전년比 절반... '이웃간 갑질'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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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2019년 갑질 버즈량, 전년比 절반... '이웃간 갑질' 최다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12.3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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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살펴 본 2019년 ‘갑질’ 총정리
키워드 ‘갑질’ SNS 언급량 전년대비 52%↓, 네이버 검색량 43%↓
유형별로는 이웃간 갑질, 공직사회 갑질, 직장내 갑질, 지방의원 갑질 순
그림=2019년 '갑질' 연관어 클라우드
그림=2019년 '갑질' 연관어 클라우드

2019년 갑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4년(2016.1월~2019.12월) SNS에서 ‘갑질’이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올해 관련 볼륨이 조사기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에는 ‘갑질’이 언급된 게시물이 1년간 총 56만6천건 발생했던 것이, 2017년 85만여건, 2018년 108만7천여건으로 매년 꾸준이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 들어 조사기간 중 가장 낮은 발생량인 51만7천여건으로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차트=최근 4년 '갑질' SNS언급량·검색량
차트=최근 4년 '갑질' SNS언급량·검색량

네이버 검색량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네이버에서 ‘갑질’ 검색량을 연도별로 분석해 지수화한 결과 2016년 59.6에서 2017년 60.4로 증가했고, 2018년 가장 높은 검색지수인 100을 기록한 후 2019년 들어 절반 수준인 52.1로 감소했다. 2018년 ‘갑질’ 검색량이 100회였다면 올해는 52.1회 검색됐다는 의미이다.

올해 ‘갑질’과 관련된 지표들이 감소한 이유는 2017년과 2018년에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논란, 한진일가 갑질논란,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갑질 행위 등 한국사회를 충격에 몰아넣은 굵직한 이슈들이 발생하며 볼륨을 상승시켰는데, 올해는 그 기저효과로 인해 볼륨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읽힌다.

◇ 유형별로는 ‘이웃간 갑질’ 댓글볼륨 가장 커... ‘직장 내 갑질’은 7월 이후 감소

올 한해 갑질과 관련된 주요기사 200건과 그에 달린 10만5천여개의 댓글을 표본으로 이슈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이슈보다는 한진일가나 박찬주 전 대장 등 과거 갑질로 공분을 산바있는 인물들에 대한 후속 이슈가 가장 큰 볼륨을 발생시켰다.

한진일가는 연초부터 이명희 씨의 구체적인 갑질폭행 사례가 보도되며 공분을 샀고, ‘물컵갑질’ 조현민씨가 한진칼에 전무로 복귀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박찬주 대장의 경우 갑질논란은 2017년 불거졌으나 올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슈와 내년 총선을 위해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것이 논란이 되며 언급량을 높였다. 박 대장은 이후 복수의 채널을 통해 ‘갑질’에 대한 입장을 밝힌바 있는데, 누리꾼들의 시선과 큰 차이를 보이며 재차 논란이 됐다.

차트=‘갑질’ 200대 뉴스 인슈 분석
차트=‘갑질’ 200대 뉴스 인슈 분석

갑질의 형태로는 ‘이웃간 갑질’이 가장 큰 댓글 볼륨을 기록했다.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포함한 ‘이웃간 갑질’은 2019년 초부터 큰 사회문제가 됐다. 표본 기사 200건 중 관련 기사는 7건(3.5%)에 불과했으나 댓글은 7526개 달렸고 7.2%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건은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는데, 세계일보의 2월 20일자 <[단독] "머리 처박고 문 열어"… 강남 아파트서 경비원에 '갑질'>의 기사에는 5125개의 댓글이 달리며 올해 ‘갑질’ 관련 기사 중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88.6%로 집계되며 매우 높은 부정 감성이 나타났고, 기타 감성 반응으로 ‘후속기사원해요’가 9.7%로 집계됐는데 누리꾼들은 가해자의 처벌 소식을 기대했다. 이 기사의 댓글 게시판에서는 욕설을 포함해 가해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 진짜 미쳤네.. 후속기사 계속 부탁합니다, 저런거는 구속수사해야된다  (공감 4,137)
  • 우리사회가 정의가 없으니 교양과 도덕이 없는 사람이 돈만 많으면 저렇게 되는게 아닌가... 저런 것들은 하나하나 백벌백계하자. 지속 보도 부탁드립니다  (공감 2,785)
  •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되요. 철저히 처벌 및 사죄하게 하고 후속기사 준비 및 메인기사로 올려서 만인이 볼수있도록 해야합니다  (공감 449)

이어 ‘공직사회’의 갑질이 표본 기사 200건 중 가장 많은 20건 포함되며 10.0%를 차지했고, 댓글은 7051개로 6.7%를 점유율을 보였다. 이 이슈에는 정부조직 및 공공기관·권력기관의 갑질, 공무원의 일탈행위 등이 포함됐는데, 기사 비중으로는 ‘갑질’ 행정을 포함한 공무원들과 외교공관에서의 갑질 관련 기사가 각각 7건, 5건 포함됐다.

특히 단일 이슈로는 지난 5월 당시 주한 몽골대사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는데, 5월 28일자 SBS <"먹다 남은 깐풍기 찾아내라"…주몽골 대사 갑질 의혹> 기사에는 138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이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은 ‘화나요’가 96.8%로 매우 높게 집계됐다.

이외에도 폭언과 갑질논란을 일으켰던 권용원 금투협회장 관련 이슈도 상위에 떠올랐는데 네이버 인링크 기준으로 관련기사는 총 593건에 댓글은 6639개 발생하며 논란이 된바 있다. 이후 권 전 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이슈가 종결됐다.

‘직장 내 갑질’ 역시 200건 중 10%(20건)을 차지했고, 댓글은 총 5310개 달리며 표본 기사 중 5.1%의 댓글 점유율을 보였다. 폭행·폭언·인사불이익·감봉 등 다양한 형태의 직장 내 갑질이 보도됐는데, 표본 기사 200건 중 직장 내 갑질과 관련된 기사는 7월을 마지막으로 수집된 건이 없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갑질 유형별로 댓글 볼륨은 지방의회의원 갑질이 3.6%, 노조 갑질 2.8%, 유통업계 2.6%, 갑질고객 2.5%, 학교 내 갑질 2.3%, 대기업 갑질(하도급 등) 2.1%, 프렌차이즈 1.5% 순으로 집계됐다.

※ 마이닝 솔루션 : 펄스케이
※ 조사 기간 : 2019.1.1 ~ 2019.12.29
※ 수집 버즈 : 144,641건(뉴스+댓글)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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