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후 정신병원을 탈출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던 A(40대)씨가 지난 26일 병원 내 공중전화를 이용해 아내에게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후 28일 자정 병원 입원실 쇠창살 2개를 뜯어내고 밖으로 도주했다. A씨는 "아내가 자신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며 병원을 탈주한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부산 전역에 A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을 비상소집해 A씨 도주로에 대한 추적을 했다. 경찰은 부인 등 가족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서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동선 추적에 나서 A씨가 서울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경찰청에 공조수사를 요청, A씨를 검거했다.

한편, A씨의 신병을 넘겨받은 부산경찰은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한 이후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