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한 달여를 남기고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사전예약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얼리버드'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인기제품, 조기 품절제품 등 물량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는 이달 5일부터 2020년 1월13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특히 대량 구매 고객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량 구매 고객을 겨냥해 사전예약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지난 명절 조기 품절 된 인기 선물세트의 물량을 늘렸다.

사전예약 전용 대표 상품으로는 '정성스럽게 선별한 유명산지 배(배 9입 이내)' 선물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4500 세트 한정 물량으로 판매한다. 또한 '유명산지 사과 VIP(사과 12입)' 선물세트도 행사카드 결제 시 정상가에서 30% 할인된 가격(10+1)에 2만 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상주곶감 1호(곶감 35입) ▲상주곶감 2호(곶감 30입) 역시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30%씩 할인된 가격에 마련했다.

또한 다양한 신상품도 출시했다. 이마트는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만나보세요'코너를 신설해 ▲게랑드 허브소금 선물세트 ▲만토바 오일 스프레드 선물세트 등 총 8종의 선물세트를 새로 내놨다.

인기선물세트도 대폭 늘렸다. 2018년 설 사전예약 기간 완판된 'CJ 특선 선물세트 스페셜G호'는 기존 10만5000개에서 올해 15만개로 40%늘렸다. 또 '동원 튜나리챔 100-E호'도 기획 물량을 10% 가량 증량했다.

대량구매 고객의 혜택도 늘렸다. 이마트는 이번 예약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인기 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기간에 따라 구매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첫 30일간은 최대 150만 원권(1000만원 이상 구매 시), 이후 열흘간은 최대 100만 원권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기간별로 지급률에 차등을 뒀다. 이는 법인고객 등 대량 구매 고객에 대한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명절 대목을 노린 것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선물셑트 사전예약 매출은 2014년 10.3%에서 2019년 31.2%까지 대폭 증가했다. 사전 예약 대량 구매 건수도 2017년 856건에서 2018년 1303건으로 50%이상 늘었고, 2019년에는 2186건까지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의 실용성을 인지한 대량 구매 고객들이 혜택이 풍성한 행사 초기 선물세트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6일부터 2020년 1월5일까지 21일간 '2020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목동점을 시작으로 이달 20일부터는 천호점·중동점·부산점이, 23일부터 판교점·신촌점·미아점 등 9개 점포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은 해당 기간 동안 정육, 수산물, 청과, 가공식품 등 명절 대표 선물세트 200여 개를 선보인다. 특히, 1등급 등심·불고기로 구성된 ▲현대 특선한우 화(花) ▲영광 참굴비 죽(竹) 30만원 ▲현대 멸치세트 난(蘭)  ▲제주 과일 혼합 난(蘭) ▲대상 청정원 D5호 등 일부 인기 품목은 5~3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전국 15개 점포에 '선물 데스크'를 설치해, 설 선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달 26일부터는 현대백화점 자사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H몰 등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에서도 선물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명절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일부 인기 선물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며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