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골프존, 인스타게시물 95% 장악... 카카오VX '존재감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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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골프존, 인스타게시물 95% 장악... 카카오VX '존재감 미미'
  • 정연수 기자
  • 승인 2019.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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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셋째주, 빅데이터로 분석한 ‘스크린골프’ 키워드
인스타그램 게시물 : 골프존 94.7% vs. 카카오VX 4.7% vs. SG골프 0.6%
홈페이지 방문자수 : 골프존 92.8% vs. 카카오VX 4.3% vs. SG골프 2.9%
각종 데이터 분석결과 스크린골프 시장 ‘골프존’ 선점효과 뚜렷
ⓒ골프존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스크린골프의 선두 기업인 골프존이 유일한 강자로 독식하던 시장에 ‘카카오VX’가 친근한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인공지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에 질세라 ‘SG골프’도 3D 커브드 스크린과 첨단 센서로 무장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크린골프 각 브랜드에 대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전히 골프존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스크린골프 매장은 약 8650개가 운영 중에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4900여개의 매장이 골프존으로 전체 매장에서 5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VX는 14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16.2%를 차지하고 있고, SG골프는 1070여개로 12.4%를 점유하고 있다. 기타 브랜드 매장은 약 1280개로 집계됐다.

골프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스크린골프 시장은 2017년 기준 1조4921억원을 기록했다. ‘김영란법’이 발효된 2015년 소폭 마이너스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연평균 8.2%씩 증가한 것이다.

차트=연도별 스크린골프 시장규모
차트=연도별 스크린골프 시장규모

◇ 인스타그램 : 골프존 94.7% vs. 카카오VX 4.7% vs. SG골프 0.6%

각종 데이터를 통해 스크린골프 브랜드에 대한 트렌드를 분석해 보았다. 최근 3년(2017.1월~2019.10월) 인스타그램에서 키워드 ‘스크린골프’·‘골프존’·‘카카오VX(‘티업비전’포함)’·‘SG골프’가 언급된 게시물을 수집한 결과 총 33만467개의 게시물이 수집됐다.

인스타그램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사용 후기 성격의 게시물이 다수를 차지해 소비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더욱이 스크린골프 관련 게시물은 SNS 채널 중 트위터·블로그·커뮤니티 등에 비해 인스타그램에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전체 게시물에서 80.4%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발생추이는 조사기간 중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이며 한 달 평균 9719.6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 중 게시물이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2018년 11월로 1만3187건이 올라왔고, 가장 적게 발생한 때는 지난 9월로 한 달간 총 8099건의 게시물이 발생했다. 스크린골프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만을 놓고 보면 작년 11월 이후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대 브랜드가 언급된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집계할 경우 골프존이 압도적으로 많은 94.7%를 차지했고, 이어 카카오VX 4.7%, SG골프는 0.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트='스크린골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스크린골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스크린골프 각사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차트=스크린골프 각사별 인스타그램 게시물수 추이

카카오VX의 경우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볼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VX로 사명을 변경한 2017년 12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 2019년 4월 고점을 기록했고, 사명 변경 전 대비 일곱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세 분위기 속에서 지난 달 인스타그램에서 점유율은 다소 좁혀져 골프존 89.2%, 카카오VX 10.5%, SG골프 0.3%를 기록했다.

카카오VX의 공세에 골프존 보다 SG골프가 좀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골프존은 괄목할 만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SG골프의 경우 인스타그램에서 볼륨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예로 지난달 SG골프 관련 게시물수는 9건에 불과했고, 조사 기간 초반 2017년 2월(가장 고점) 대비 81.6%p 감소했다.

네이버 검색트렌드 분석에서도 SG골프에 대한 잠식현상이 확인된다. 2017년 12월 이후 카카오VX와 SG골프 양사에 대한 검색량 분석에서 SG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반면 카카오VX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9년 4월에는 카카오VX의 검색량이 급증하며 처음으로 SG골프의 검색량을 앞질렀다.

차트='카카오VX' vs. 'SG골프' 네이버 검색량 추이
차트='카카오VX' vs. 'SG골프' 네이버 검색량 추이

◇ 홈페이지 방문자수 : 골프존 92.8% > 카카오VX 4.3% > SG골프 2.9%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 방문자수 분석에서도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통계 결과가 나타났다.

각사의 홈페이지에서는 공통적으로 회원들의 라운딩 데이터가 누적돼 회원마다 고유한 통계자료를 서비스해주며, 골프장 예약, 각종 경기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사이트 트래픽 정보 제공 사이트 ‘시밀러웹’으로 각사별 홈페이지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 방문수가 가장 많은 곳은 골프존으로 최근 3개월 월평군 방문횟수는 74만9476회로 3사 전체에서 점유율은 92.6%를 차지했다. 카카오VX는 4만4817회로 점유율 5.5%, SG골프는 1만4660회로 1.8%를 기록했다.

방문자수가 가장 많은 곳 역시 골프존으로 최근 3개월 월평균 방문자수 19만696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카카오VX는 9075명, SG골프는 62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점유율로는 골프존이 92.6%, 카카오VX 5.5%, SG골프 2.9%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트=각사 홈페이지 트래픽 분석
차트=각사 홈페이지 트래픽 분석

◇ 긍정감성 골프존 86.6% vs. 카카오VX 82.5%

SNS 게시물에서 긍부정 감성어의 언급량과 빈도를 통해 스크린골프 브랜드에 대한 누리꾼들의 감성을 분석해 보았다. 누리꾼들의 감성반응에서도 여전히 골프존에 대한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트위터·블로그·커뮤니티 등 SNS 채널에서 최근 3개월간 발생한 ‘골프존’과 ‘카카오VX’에 대한 게시물을 수집해 분석했다. ‘SG골프’는 유의미한 게시물의 발생량이 적어 제외했다.

분석결과 골프존과 카카오VX에 대한 누리꾼들의 긍정지수는 모두 80%이상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는데, 부정지수의 경우 골프존이 카카오VX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존은 긍정지수가 86.6%, 부정지수 2.6%로 조사됐고, 카카오VX는 긍정지수가 82.5%, 부정지수가 10.7%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이 골프존과 함께 사용한 긍정감성어로는 ‘즐기다’가 가장 많았고, ‘다양한’, ‘가능하다’, ‘좋은’, ‘멋진’, ‘스마트한’ 등이 언급빈도를 높였다. 부정감성어로는 소수지만 ‘불편한’, ‘어렵다’, ‘힘들다’ 등이 떠올랐다.

카카오VX에 대한 긍정감성어 역시 골프존과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즐기다’, ‘멋진’, ‘스마트하다’, ‘다양하다’ 등이 높은 언급빈도를 보였다. 골프존과 차별적인 긍정감성어로는 ‘귀엽다’, ‘강화하다’, ‘새롭다’ 등이 언급빈도가 높았다. 부정감성어는 대체로 기능과 관련된 단어들이 언급빈도가 높았다. 가장 자주 등장한 부정감성어는 ‘불편한’이었고, 이어 ‘어렵다’, ‘아깝다’, ‘번거롭다’, ‘비싸다’, ‘아쉽다’, ‘오류’ 등이 상위에 떠올랐다.

차트='골프존' vs. '카카오VX' 긍부정 감성분석
차트='골프존' vs. '카카오VX' 긍부정 감성분석

 

※ 마이닝 솔류션 : 펄스케이, 워드미터, 채시보
※ 조사 기간 : 2017.1.1 ~ 2019.10.31
※ 수집 버즈 : 330,467건
※ 분석 : 빅버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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