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의 사주이야기] 주역(周易) 그리고 사주팔자(四柱八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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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의 사주이야기] 주역(周易) 그리고 사주팔자(四柱八字)
  • 무영
  • 승인 2019.11.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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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영.
이미지= 무영 제공

세간의 사람들은 보통 역학공부라는 것이 주역을 공부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하곤 한다. 재밌는 것은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의학, 풍수지리학, 역학, 관상 등은 모두 주역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역학은 그야말로 주역의 발뒤꿈치를 살짝 만져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주역(周易)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수천년 전 옛날 중국에서 문자가 없어 의사소통이 어려웠는데 ‘복희씨’라는 성인이 왕이 되어 백성들을 다스리면서 올바른 정치를 위해 기준과 표상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하늘을 우러러 하늘, 땅, 사람(천지인 삼재) 의 표상을 작대기로 형상화 한 것이 주역의 기원이다. 이 표상을 ‘효‘라 한다.  하나로 그은 것을 양(一) 이라하고 둘로 갈라진 것을 음(- -)이라 한다. 우리 생활에서도 이 ’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태극기의 건곤감리이다. 태극기 모서리의 4괘는 효를 통해 태극을 중심으로 하늘, 땅, 물, 불을 나타내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음효와 양효에 관한 것은 많은 설명이 있지만 하늘(양一)은 하나로 둥글고 땅(음- -)은 수륙으로 갈라져 2이라는 것이다. 양은 직진이니 동적이고 음은 멈추었다 다시 표시되니 정적이며 양은 능동적이고 음은 수동적이라 한다. 음양의 설명은 수천년간의 연구가 이어져오고 있으므로 지면의 한계상 독자들의 탐구를 바란다. 

복희씨는 8쾌를 만들어 자연이치를 나타내었고 주나라 문왕 때 64쾌로 발전시켜 설명하였으며, 그의 아들 주공이 쾌의 효사를 설명하였고, 공자의 십익(해설서) 까지를 주역의 완성으로 본다.

역(易)에 관한 설명은 방대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복희씨, 문왕, 주공,공자로 이어지는 연결 계보만 간단히 살펴보았다. 역(易)이란 글자를 분석해면 날(日),과 달(月) 즉 태양과 달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골자이다. 해와 달의 형태는 계속 변화하지만(변역) 바뀌지 않는 일정불변의 원리(불역) 즉 하늘 아래 땅, 사계절의 변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어떤 복잡한 논리보다도 천지자연의 이치는 간략하고 쉽다(간역)는 뜻이다. 이렇듯 주역(周易)은 천지 만물의 영고성쇠와 해와 달의 변화로 인한 자연 사계절의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8쾌(자연의 모습) : 건(하늘), 곤(땅), 리(불), 진(우뢰), 손(바람), 감(물), 택(연못), 간(산))

이렇든 주역이 자연의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주역에서 파생된 역학 또한 자연의 이치에서 푸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역이 자연의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을 전제로 역학이 사계절의 변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역학이야 말로 자연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한의학, 풍수지리학은 세상 밖으로 나와 인정을 받아 대학에서도 학문으로서 효용성의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역학은 아직 음의 세상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다소 홀대 받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 되고 있는 사주팔자 추명법은 십신과 격국, 억부강약 등을 중심으로 사주팔자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연의 이치를 접목하여 풀이 하는 방법을 물상론, 또는 자연법 등으로 일컫는데 명칭은 각자의 편의에 의해 정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혹자들은 사주팔자가 그냥 8글자 일뿐이지 그것을 자연 현상을 덧붙이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갑목을 그냥 갑목이라는 글자일뿐 양목(아름드리 나무)이라고 표현하는 것조차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주명리에 입문하면서 사주팔자를 잘 풀어서 적중률이 높아져 용하다는 소리를 듣는게 급급하여 역학이라는 학문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왜 이 공부를 하는지 조차 잊고 있는 것이 최근의 세태이다.

어려운 명리용어로 세인들을 현혹시켜도 답에 오류가 있으면 무의미한 일이다. 자연의 이치대로 사주설명을 해주면 혹자는 그렇게 쉽게 설명하는 것이 무슨 학문이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가장 간단하고 편안한 사시 사계절 자연의 흐름 속에 위대한 세상의 이치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 사주와 자연이치
      유투브 동영상 무영의 사주이야기 계절별 사주이야기

<글쓴이 무영>
자연 이치에 따른 사주추명법에 정통한 역술가이다. 통인동 사주&타로 前운영자로 이화여대 정책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인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명리학(命理學)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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