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도입한 오피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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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도입한 오피스가 뜬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1.0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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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만 분양, 회의실·화장실 등 남는 공간은 공용라운지로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수요자 높은 관심

사회 전 분야에 ‘공유경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이를 반영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란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자산·서비스를 타인과 공유해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는 경제모델이다. 올 1월 정부가 발표한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186억 달러(2017년)에서 402억 달러(2022년)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차량 공유를 비롯해, 사무실, 빈집, 숙박, 주차장, 금융·지식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유경제의 개념을 반영한 오피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도심 업무지구 곳곳에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개념 오피스가 들어서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건물주에게 필요한 만큼의 층수를 임대한 뒤 다양한 업무공간과 편의시설 등으로 꾸미고 다시 수요자에게 재 임대하는 방식이다. 기존 오피스를 공유형으로 개조해 빌딩 내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이 회의실이나 휴게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오피스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위워크(WeWork)’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슷한 개념의 섹션 오피스는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 오피스와 조금 차이가 있지만 회의실, 공용라운지 등 부대시설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이 가능한 점은 유사하다. 건물 내 한 층을 통으로 아니면 1~2층 단위로 나누어 분양하거나 아니면 좀 더 세분화해 호실별로 분양하는 형태로 소형으로 설계가 주를 이룬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유경제 개념을 도입한 오피스,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조감도. 사진=SD파트너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조감도. 사진=SD파트너스

SD파트너스(시행)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 들어서는 도시형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판매시설 270실로 구성된다. 지상 5층부터 25층에 조성되는 도시형 생활오피스는 초소형 섹션오피스에 수전시설, 발코니 등으로 주거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오피스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 받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 높다. 이와 함께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 소형 오피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운영에 도움을 주는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 서비스 등 업무지원 및 제휴 서비스가 지원될 계획이다.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 중인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공유 오피스 업체(비즈스퀘어&모아코워킹스페이스)와 협업을 선보인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참여했으며, 연면적 8만4466.79㎡ 규모,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구성되고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제조업을 위한 최첨단 드라이브인 시스템 설계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업무지구 11개 지점의 공유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어 비즈니스 영역을 수원 영통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주요 지역으로 넓힐 수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은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다. 연면적 23만 8,615㎡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가 들어선다. 미국의 실리콘앨리를 모티브로 5.7m 높은 층고와 4방향 자연환기로 통풍이 우수한 제조형 오피스와 테라스와 공용복도 등으로 쾌적한 사무공간을 마련한 업무형 오피스로 나눠 설계된다. 세미나실과 북카페, 다목적구장, 메일룸, 옥상정원 등 뉴욕의 공유오피스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여기에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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