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투 종합검사 착수... 은행·카드도 내달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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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금투 종합검사 착수... 은행·카드도 내달 줄줄이
  • 오창균 기자
  • 승인 2019.10.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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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TRS 계약부터 회계오류·리서치센터까지 전면 조사
신한금융그룹 핵심 계열사 통째로 타깃 삼은 금융감독원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금융감독원이 31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종합검사에 돌입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증권사 종합검사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이뤄지는 종합검사는 3주 간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앞서 증권사 종합검사에서 부동산금융 리스크 관리의 적정성, 투자자 이익 침해 불건전 영업행위, 내부통제 취약 부문, 자본시장 공정질서 저해행위, 자본시장 인프라 기능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조5,587억원에 달하는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진원지로 TRS 계약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회계오류 문제도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투는 지난 11일 수년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 일부 차입 주식을 보유 주식으로 잘못 회계처리했다고 공시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자산·부채 항목이 1,112억원, 1,438억원, 1,519억원이 과대 계상됐고, 영업수익과 영업비용 항목도 같은 기간 1,112억원, 2,391억원, 2,822억원으로 부풀려졌다.

금감원은 신한금투 리서치센터도 정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보고서 내부검수 과정, 리서치센터장의 직장 내 괴롭힘 등이 종합검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그룹을 통째로 겨냥한 금감원은 다음달 중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가 은행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을 고려해 신한은행의 소비자보호, 부문별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체계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론 대출금리와 마케팅 비용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서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 의무 불이행이나 카드 대출금리 산정 문제는 기업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며 카드론 이용을 유도하는 마케팅 행각을 지적한 바 있다.

올해 발생한 신한카드 직원의 횡령 문제와 신용공여기간 변경 번복도 종합검사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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