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통 순대타운 '수원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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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전통 순대타운 '수원의 명물'
  • 임현호 기자
  • 승인 2016.09.3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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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동시장을 가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지동시장입구 팔달문을 본따 만든모습이 돋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위치한 [지동시장]은
수원화성의 남쪽문인 팔달문을 중심으로
1900년경부터 자연발생한 시장으로
1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시장이다.
과일, 떡, 생선등 기존의 전통시장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 중 특히 순대종류를 특화시킨
순대타운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손맛의 순대를 맛볼 수 있다. 

▲방자족발 방연자 사장의 인심좋아보이는 미소

20곳이 넘는 순대가게가 모여 있는 지동시장의 상가1층 초입,
한 평 남짓한 조그마한 가게 귀퉁이에서
도마 위 분주한 손길이 돋보이는 가게가 있다.

방연자 사장의 [방자족발]이 그 곳이다.

37살, ‘딱 3년만하고 끝내야지’라고 마음먹고 시작한 장사가
어느덧 23년째가 됐다고 웃으며 말하는 방연자 사장.
단골손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맛의 비결은
변하지 않는 ‘간’이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토종순대와 순대가 들어간 국밥, 윤이 나는 족발이 이집의 주력 메뉴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족발을 썰고있는 방연자 사장, 주력메뉴인 족발과 순대국밥

순대는 1인분에 3,000원, 족발은 소 중 대 차례대로
18,000원, 20,000원, 25,000원, 순대국밥은 한 그릇에 6,000원이다.

▲강화녹두빈대떡 이춘원 사장이 버섯야채전을 구워내고 있다.

시장 수산물 코너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골목의 끝에 두평 남짓한 작은 전 가게가 있다.

고소한 전 냄새가 폴폴 풍겨나는 이곳은
이춘원 사장의 [강화 녹두 빈대떡].
전을 부치기 시작한지 십년 째,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음식을 찾다보니
비교적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전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녹두 빈대떡, 버섯야채전, 동그랑땡, 동태전이 주 메뉴다.

집에서 만들어 주는 어머니의 손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쑥스럽게 말하는 이춘원 사장, 아침 일찍 직접 손질한 신선한 재료들만 사용한다.

▲기름에 구워지고 있는 버섯야채전과,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노릇노릇 동태전, 동그랑땡, 녹두빈대떡

녹두 빈대떡은 1장에 2,000원,
나머지 전들은 하나하나 가격을 매기기가 쉽지 않아
1근 단위로 판매한다. 1근에 6,000원이다.

▲순대볶음을 볶아주며 웃고 있는 사장며느리 이춘하씨

시장골목 끝자락,
[이모네] 라고 쓰여 있는 작은 간판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TV에 안 나온 집이 없을 정도로
맛 집이 모여 있는 곳이 지동시장 순대 타운”이라며
자랑을 늘어놓던 순대곱창집 [이모네] 사장님의
며느리 이춘하씨, 자리를 비운 사장님 대신
며느리인 이춘하씨가 장사를 거들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주력 메뉴는 순대곱창볶음과 순대국밥, 족발이다.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간 순대곱창볶음 한 젓가락

음식을 할 때 신선도를 위해
야채는 당일 손질한 것들을 사용하고,
개운한 끝 맛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다나 설탕, 물엿 같은
단맛의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순대곱창볶음은 1인분에 10,000원, 순대국밥은 6,000원이다.

▲손님을 맞는 삼형제 중 김영춘 사장

시장에 들어자마자 하얀 증기를 내뿜는
찜기가 돋보이는 집이 있다.

바로 삼형제가 운영하는 [추억의 장날만두]다.

김태구, 김영춘, 김영식 삼형제가 운영하는 만두가게는
하루종일 손님으로 북적인다.

▲만두 피부터 속까지 기계를 거치지 않고 손으로 정성껏 만든다.

 

▲빚어진 만두를 찜기로 옮기는 김영춘 사장

만두 속부터 만두피까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드는 만두는
시장에 들리는 손님들에게 당연 인기 있는 요깃거리다.

만두와 함께 하고 있는 꽈배기빵도
가게에서 직접 반죽해 튀겨내는 정성이 돋보인다.

왕만두와 찐빵, 도넛은 개당 500원씩,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는 1인분에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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