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분기 8800가구 분양... 대전에 내준 '부동산 2위'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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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분기 8800가구 분양... 대전에 내준 '부동산 2위' 되찾을까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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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8779가구 신규 공급... 연말 막바지 물량 쏟아져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부산이 올 4반기에 8700여가구를 분양하는 가운데, ‘한국 부동산 2위 시장 지역’ 타이틀을 되찾아 올지 주목된다. 특히, 연말까지 분양되는 대부분 물량이 재개발 단지로 분양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 부산에서 8779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1~3분기 분양물량이 1만3077가구에 불과했던 만큼 연말 막바지 물량이 한번에 쏟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분양 전망도 밝다. 지난 7월 분양을 나선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평균 60.8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으며, 이달 분양을 나선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는 무순위 청약에서 2만3006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올 들어 무순위 청약을 유일하게 진행했던 ‘힐스테이트 명륜2차’ 3527건과 비교할 때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6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도 평균 38.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청약 열풍이 일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 들어 9월 기준 부산 집값 평균 상승률은 -0.20%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동구 9.82% ▲부산진구 1.26% ▲남구 1.02% ▲수영구 1.01% ▲사상구 0.14% ▲연제구 0.0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나서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가격상승이 높았던 동구의 경우 올해 2040가구의 신규 단지가 공급됐으며 부산진구는 6134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분양됐다. 향후 남구 1725가구, 연제구 4470가구 등도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878건에 불과했던 부산 아파트 거래량이 8월 31.8% 증가한 2476건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거래량은 1811가구에 불과했다. 현재 지난 8월 이후로 부산의 집값 순위는 대전에게 밀린 상황이다.

8월 기준으로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2017만원으로 부산의 2억1938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위가격이란은 해당 지역 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을 말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평균 가격은 저가주택과 고가주택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세를 판단하는 데 중위가격이 더 적합하다"면서 "부산의 계속된 하락세에 대전이 부산 (집값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곳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은 부산 남구 용호동 549-1번지 일원에서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용호3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4층 ~ 지상 35층 11개 동 총 1725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91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한진중공업은 서구 서대신5구역 재개발로 추진되는 ‘대신 해모로 센트럴’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총 73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4㎡ 45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도시철도 1호선 서대신역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로 부산·대티·구덕터널을 이용해 부산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해운대구 중동 일대에 전체 171가구 규모의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해운대 초교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원도심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신규분양이 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며 “지난해 말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 4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분양시장이 활성화 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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