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청약 중 8개는 노후주택 속 '신축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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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청약 중 8개는 노후주택 속 '신축아파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10.0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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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 청약 분석 결과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 '신축'
수원 장안구 아파트 8월 실거래가 분석했더니
상위 10곳 평균 2008년으로 4억6000만원
하위 10곳 평균 2000년으로 2억3000만원

노후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공급이 부족한 만큼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의 노후 아파트에 비해 설계적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분양시장은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공급된 새 아파트들이 이끌고 있다. 더피알이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 단지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지역에 공급된 단지가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순위 중 8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인 만큼 많은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들의 거래 동향을 살펴봐도 주택 노후도가 높은 지역 내 신축 단지의 인기는 잘 드러난다.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전용 84㎡타입 아파트의 8월 실거래 내역을 확인해보면 거래가 기준 상위 10개 건의 평균 가격은 약 4억 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의 입주연도를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2008년으로 나온다. 반면 하위 10개 건의 평균 가격은 2억 3천여만원, 평균 입주연도는 2000년으로 나타났다.

약 8년의 연식에 의해 2배 가량의 가격차가 생긴 셈이다. 입주 10년차 이상 단지 비율이 85%에 달하는 장안구의 시장 상황이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 사이의 양극화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양상은 장안구뿐 아니라 다른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자료=더피알
자료=더피알

이런 가운데 이달 주택 노후도가 높은 전국 각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역 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원시 장안구는 입주 10년차 이상 단지의 비율이 85%에 달하는 곳으로서 이번 신규 공급 소식에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 동 666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KCC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동작1구역 주택재건축 단지인 ‘이수 KCC스위첸 포레힐즈’를 공급한다. 단지는 입주 10년차 노후주택 비율이 72%에 달하는 사당·방배 구역(동작구 사당동·동작동,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에 나서는 신규 단지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규모로 이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KCC건설은 울산광역시에서도 동구 전하동 일대에 ‘KCC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한다. 단지가 조성되는 울산 동구는 전체 아파트의 80%가 10년이 넘는 노후아파트여서 이번 공급에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단지는 2개 단지,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면적 59~84㎡,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10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비산 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양시 전체 세대 수는 13만50세대로 이 중 87%에 달하는 11만4153세대가 입주 1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다. 단지는 6개동, 지하 2층~ 지상 29층, 전용면적 59, 76㎡, 총 303가구로 구성된다.

더 피알이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가는 “구축 아파트에 비해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이러한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며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노후주택 밀집 지역의 신규 공급 단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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