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免 선방한 신세계 vs 日불매에 죽쑨 롯데... 3분기 전망 '희비'
상태바
百·免 선방한 신세계 vs 日불매에 죽쑨 롯데... 3분기 전망 '희비'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10.01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벌써 4분기 실적이 어두운 '롯데'... 갈수록 나아지는 '신세계'
(좌)롯데 신동빈 회장, (우)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좌)롯데 신동빈 회장, (우)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유통업계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3분기 실적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롯데는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반면 신세계는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5조9919억원(-3%), 순매출 4조5609억원(-2%), 영업이익 1510억원(-2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은 총매출액 1조9256억원으로 3%줄지만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점 성장률은 1%역신장이 예상된다. 특히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총매출 1조8827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각각 1%, 81%역신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도 내리막길을 걷는 모양새다.

할인점들의 내리막은 올해들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업계 1위 이마트는 2분기 사상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올해 3분기는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4~5%가량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8%늘지만 영업이익은 37.8%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일본 불매운동을 롯데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에 일본기업 누명까지 써 매출 하락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하반기 롯데의 전망은 벌써 어둡다. 유니클로 매출 감소가 4분기 순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의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50%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세계는 올해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신세계 3분기 매출은 1조48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영업이익은 868억원으로 2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신규오픈한 강남과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오픈과 새로 문을 연 메리어트 호텔 효과가 반영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점 철수, SSG닷컴 투자 등의 지출로 총매출이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안정적 증가세를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면세점도 강남점과 인천공항점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안정권에 들면서 실적견인 역할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가 부진하고 있지만 백화점과 면세점이 업계 최고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사업인 SSG닷컴도 빠르게 이커머스 업계에 자리잡고 있는만큼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률은 더 오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