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전 분양 해? 말어?" 건설사들 10월 치열한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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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제 전 분양 해? 말어?" 건설사들 10월 치열한 눈치싸움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9.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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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분양 63개단지, 3만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
9월 분양 실적, 계획 대비 30%에 그쳐
직방 "건설사들 분양가상한제 적용시기 전에 분양일정 조율"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시점’ 때문에 10월달 분양일정을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월 23일 국토교통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의 지정요건과 적용대상 등을 개선하기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의 입법예고를 한 바 있다. 10월 중 개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적용지역과 적용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9월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이에 ㈜직방(대표 안성우)이 10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조사(8월 30일)한 9월 분양예정단지는 43개 단지, 총 세대수 2만8410세대, 일반분양 2만2201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7개 단지, 총 세대수 1만606세대(37%), 일반분양 6906세대(31%)로 나타나며 예정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사진=직방
사진=직방

2019년 10월에는 63개 단지, 총 세대수 5만17세대 중 3만900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10월 대비 31개 단지, 총 세대수 3만44세대(150% 증가), 일반분양 2만3192세대(147%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이르면 10월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인 만큼 10월 초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단지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국토교통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바와 같이 지정대상과 시기에 대해서는 시행령 개정 완료 이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후 분양예정 물량은 지정 지역 결정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는 게 직방의 분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17세대 중 2만3791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202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크다. 지방에서는 2만6226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대구시가 4635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7개 단지, 2870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동작구, 서대문구 등에서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준비한다.

직방은 10월달에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을 소개했다. 먼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힐스테이트천호역’이 10월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160세대가 모두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84m2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115-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도 10월에 분양한다. 총 세대수 2586세대 중 152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39-98m2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동 해링턴플레이스만촌은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시공하는 단지로 총 세대수 152세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84m2로 구성되어 있다.

광주 광산구 우산동 무등산자이&어울림은 우산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금호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다. 총 2564세대 중 1644세대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39-160m2로 구성되어 있다.

직방은 “이르면 10월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국토교통부 발표에 마음 급한 건설사들이 계획만 잡아 두고 상황을 보면서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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