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소환되는 유통街 수장들... 애경·코스트코 등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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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소환되는 유통街 수장들... 애경·코스트코 등 '초긴장'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09.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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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국감 본격화… 기업인 증인신청 이어져
지난해 진행된 국감 현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지난해 진행된 국감 현장. 사진=시장경제신문 DB.

다음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통업계 대표들이 증인으로 지목됐다. 갑질 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문제, 가습기살균제 은닉 등이 핵심 사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우선 오는 2일 열리는 환경부 국감에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판과 관련해 김철 SK케미칼 대표,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애경과 SK케미칼의 경우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독성시험 보고서를 은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보고서 은닉에 대해 질의를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섬유유연제 속 미세플라스틱 배합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8일 정무위에서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남양유업, bhc, 써브웨이 등의 경영진을 국감 증인으로 거론했다. 

추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관행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또 bhc는 최근 가맹점주협의회 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계약해지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써브웨이는 가맹 해지 갑질 논란으로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소환된다. 

중기부의 일시정지 권고에도 경기도 하남점 개점을 강행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코스트코 코리아 조민수 대표도 증인으로 신청됐으며, 일본 화장품 기업 DHC 본사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과 한국법인 김무전 사장 역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4일 예정된 보건복지부 국감 증인에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쥴랩스코리아 우재준 상무를 증인으로 요청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과 낮은 전자담배에 대한 세율조정, 담뱃세 등 업체의 구체적인 입장을 들어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쥴랩스코리아의 우재준 상무 이외에도 KT&G의 김정후 NGP개발실장도 포함됐다. 복지위는 전자담배 관련 증인 채택공방을 벌였지만, 실무진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국감인 탓에 각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증인·참고인 신청을 하려는 의원들도 있다"며 "실무진 중심으로 해도 될 일까지 화제성을 노리고 무리하게 증인을 신청하거나, 진실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증인 명단에 올리는 사례도 있어 기업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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