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략하는 건설사... 비수도권 가을분양 전년比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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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략하는 건설사... 비수도권 가을분양 전년比 2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9.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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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규제 여파로 분양 크게 줄어
지방, 9~11월 1만3000여 가구 분양 예정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규제 여파로 브랜드 건설사 텃밭이던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확 줄었다. 반면 지방은 분양가 통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 10대사의 시공 단지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는 9~11월 지방에서 1만3010가구(13곳)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 계획된 분양(3만1816가구, 39곳)의 40.8%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298가구(11곳) 보다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서울은 올 8월까지 10대 건설사 분양이 3140가구(9곳)에 불과해 공급이 더딘 상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어서다. 제값을 받고 분양이 어려워진 만큼 지방 사업의 중요성이 커진 모양새다.

10대사들의 지방 분양 성적표는 현재까지 ‘A’다. 지난해 지방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가 차지했다. 올해도 대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아이파크 시티’에 10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고, 미분양이 1000여 가구에 달하는 부산 부산진구에서도 ‘래미안 어반파크’,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중소 도시에서도 브랜드 건설사가 선전 중이다. 충남 아산 대우건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에 3만8598명이 몰리면서 평균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남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6.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인포가 인터뷰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이 수도권보다 오히려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평면구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서울 강남권 재개발, 재건축을 주요 건설사가 대부분 수주하는 것처럼 지역 내 우수 입지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인프라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도 이어진다. 단지 규모가 커 컨소시엄을 통한 분양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먼저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전주시의 전통명문 주거지인 효자동에서 효자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목동3구역 재개발로 ‘목동 더샵 리슈빌’을 9월 분양 할 예정이다. 총 993가구로 전용면적 39~84㎡ 7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앙초와 맞닿아 있으며 인근으로 목동초가 자리한다. 타지역에서 진학을 위해 이사오는 등 현대판 맹모들을 불러모으는 전통 명문학교 충남여중∙고와 대성중∙고가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광주에서는 우산구역 재개발로 GS건설 컨소시엄이 2564가구를 지으며, 이르면 11월 164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에서는 대림산업이 10월 거제 고현항의 해양복합신도시 ‘빅아일랜드’ 내에 위치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8~98㎡ 1049가구다. 창원에서는 11월 교방1구역 재개발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538가구 중 521가구를 분양 계획을 잡고 있으며, 양산 사송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2894가구를 11월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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