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日여행계획 70%취소… 국내여행 때아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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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日여행계획 70%취소… 국내여행 때아닌 특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9.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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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취소자 중 43.8% 국내로 선회… 국내 호텔·리조트 매출 43% 증가
일본불매운동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불매운동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일감정악화가 추석 연휴 여행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설문자 중 69.3%가 일본 여행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 취소 사유로 '최근 한일관계 악화'가 93.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 여행을 취소한 응답자 중 43.8%는 국내 여행으로 선회했다. 일본 대체 국내 여행지로는 제주, 강원, 부산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해외 여행지로 바꾼 응답자는 39.2%였다. 여행지는 베트남, 대만, 홍콩 순이다. 

이번 조사는 8월23일부터 9월2일까지 132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중 일본 여행계획을 갖고 있던 응답자는 534명이었다.

이런 여파는 국내 주요 호텔과 리조의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티몬이 추석 연휴기간인 9월12일~15일 여행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해외여행 매출이 30%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주요 호테로가 리조트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지난 8월20일~9월9일 3주간 국내 호텔과 리조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43%증가했고, 기차여행 상품도 39%늘었다. 테마파크 상품 매출은 640%, 체험·레포츠 상품은 143%, 아쿠아리움은 78% 각각 증가했다.

티몬에서 판매된 항공권 매출 순위도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는 베트남 다낭이 1위를 차지하고 이어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대만 타이페이가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 다낭이 2위로 밀려났다. 이어 필리핀 세부,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등이 각광받았다. 일본 여행지는 오사카만 9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티몬 관계자는 “연휴가 4일로 짧아 해외여행보다는 실속있는 국내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동남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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