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산 아파트값 추월... 나홀로 '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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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산 아파트값 추월... 나홀로 '활황'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9.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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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위가격 2억2017만원으로 부산시 추월
9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1위
올 상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96대 1로 전국 1위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 사진=시장경제DB
사진은 기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 사진=시장경제DB

대전 집값의 위상이 부산을 추월하고 있다.

과잉공급과 지방산업 침체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전체적으로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전 만큼은 다르다. 아파트 매매가와 청약 경쟁률이 전국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홍보기획기업 더피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는 9월 첫 주 1주간 0.26% 상승했다. 서울(0.13%)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전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8월 둘째 주를 시작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폭도 점차 확대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 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감정원 자료에서도 대전이 대세임이 입증됐다. 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대전 아파트값은 0.18% 오르며 전주 대비 0.05%포인트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로 지난 4월 22일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기준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2017만원으로 부산의 2억1938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위가격이란은 해당 지역 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을 말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평균 가격은 저가주택과 고가주택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세를 판단하는 데 중위가격이 더 적합하다"면서 "부산의 계속된 하락세에 대전이 부산 (집값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전의 청약 성적도 전국 1위다. 대전의 올 상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9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광주(47.66대 1)가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8대 1 ▲서울은 16.76대1을 기록했다. 대전 아파트들의 인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더피알은 이처럼 대전이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는 이유로 그동안 누적된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대출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덜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대전 이웃도시 세종시는 현재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다양한 규제로 압박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대전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12일 정부가 발표한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제외된 바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더피알은 올 하반기 대전에서 분양에 나설 단지 몇 곳을 소개했다.

먼저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은 9월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 1-95번지 일원,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목동 더샵 리슈빌’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29층, 9개동, 전용면적 39~84㎡로 구성되며,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7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중앙초, 목동초, 충남여중·고, 대성중·고가 위치해 있다.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이용이 편리하며, 도시철도 2호선((2025년 예정)과 충청권광역철도 용두역(2024년 예정)이 개통되면 향후 교통 환경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179-30일원에 도마·변동 8구역을 재개발하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34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총 1881가구 중 1441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더피알이 인터뷰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대전서 분양했던 대전 아이파크시티와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신흥SK뷰 등이 청약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하는 단지에 공급 가뭄 등을 우려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청약 대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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