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값 201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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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파트값 2011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9.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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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 ‘0.26%’ 기록 후 9년만에 동률
서울 아파트값 하락 없어… 강남‧송파 등 상승세 이끌어
역대급 규제 '분양가상한제'에도 집값 잡힐 기색 안보여

최근 대전 아파트값이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강남. 송파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나올 정도의 강력한 규제(분양가상한제)에도 집값이 잡힐 기색이 보이지 않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서울 보다 2배 높고,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0.13% 올랐다. 서대문구, 동대문구, 마포구, 강남구, 송파구 등이 집 값 상승을 이끌었다.

KB부동산 분석에 따르면 대전은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온 유성구(0.35%)와 중구(0.18%)를 비롯해 서구(0.38%)도 가세해 2011년(10월 10일기준 0.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성구는 타 지역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직접적인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어 수요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장대동 B구역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고,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 용산동 현대아울렛 착공,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건설 등 대형 개발 사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투자자 관심도 높은 곳이다. 특히 교육과 교통 등 주거환경이 좋아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도 높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KB부동산의 분석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경기는 ‘0.01%’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0.02%’ 상승했다. 대구는 ‘0.01%’, 울산 ‘-0.07%’, 부산 ‘-0.04%’, 광주 ‘-0.01%’를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하락한 지역 없이 서대문, 동대문, 마포, 강남, 송파 등이 소폭 상승장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3%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최근의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대문구(0.28%), 동대문구(0.25%), 마포구(0.24%), 강남구(0.23%), 송파구(0.19%)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높았다.

서대문구는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매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실수요자 매수 움직임도 증가 추세이고,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매수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북가좌동 한양 아파트는 재건축을 염두에 둔 투자 수요로 인해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매도자들이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해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거래로 연결되는 건수는 많지 않다. 전농동, 이문동 일대 입주 10년 미만의 신축 단지들과 저가의 소형 평형이 소폭 올라 거래되면서 상승세가 유지 중이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보합을 보이며 최근의 보합권인 0.01%의 변동률을 유지했다. 성남 중원구(0.24%), 과천(0.12%), 수원 영통구(0.11%), 용인 수지구(0.08%) 등은 상승했고, 이천(-0.09%), 일산서구(-0.04%), 화성(-0.03%) 등은 하락했다.

성남 중원구는 도시재생사업이 중점 추진될 후보지로 선정된 금광동, 상대원동, 하대원동 지역에 투자 및 실수요 문의가 증가하며 매물부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풍선 효과로 신축 가격 상승 부담이 매수자 구축 단지로 이동하면서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는 2020년 경기도청 신청사와 한국은행 경기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공공기관이 이전을 앞두고 있고, 광교신도시 부근에 광교테크노밸리와 광교비즈니스센터, 국내 최대 R&D융복합단지인 CJ블로썸파크, 수원컨벤션센터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중소형평형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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