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유지... 영등포∙강동∙동대문·마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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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상승세 유지... 영등포∙강동∙동대문·마포 '강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9.08.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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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서울 매매 0.10% 상승세 유지
전세 0.02%상승, 영등포∙강동∙동대문∙마포구 강세

규제 끝판왕 분양가상한제에도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는 최근 국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위헌 소지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불법으로 간주될 만큼 위험하고 강력한 규제라는 의지이지만 부동산시장은 반대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상승세 수준인 0.10%를 기록했다. 영등포구와 강동구 등 몇몇 구에서는 약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방위로 확산되지 않고 통상적인 수준에서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다. 8월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1%)는 대전(0.09%)은 상승했다. 대구(0.00%), 광주(0.00%)는 보합, 울산(-0.07%)과 부산(-0.05%)은 하락을 보였다. 기타 지방(-0.05%)은 전주대비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KB부동산
사진=KB부동산

이중 서울은 영등포, 강동, 동대문, 마포구 등 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하락지역은 없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0.25%), 강동구(0.19%), 동대문구(0.19%), 마포구(0.18%), 중랑구(0.18%)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으며 올 연초보다 매수 문의가 증가하였다. 답십리동, 이문동 일대 입주 10년 미만의 신축 단지들이 소폭 올라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마포구는 공덕동, 신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화 및 방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적체되어 있던 급매물이 소진된 상태이고, 공덕6구역, 아현2구역 등 재개발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지역 중소형 평형대 수요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로 문의가 꾸준하고, 단지내 평형 갈아타기 수요도 움직이고 있어 소형 평형뿐만 아니라 중대형 평형 매물도 간간이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다.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기대 심리로 매물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출회되고 있다.

사진=KB부동산
사진=KB부동산

 

경기는 최근 몇주간 꾸준한 상승과 하락지역이 나뉘면서 경기 전체적으로 증감률이 상쇄되며 보합권인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과천(0.19%), 성남 분당구(0.14%), 경기 남양주(0.12%), 광명(0.11%) 등은 상승하였고, 평택(-0.10%), 화성(-0.10%), 안산 단원구(-0.07%) 등은 하락했다. 남양주는 올해 초 출회되었던 급매물은 소진된 상태이고 새로 출시되는 매물들은 가격 올라 출회되고 있으나 아직 거래량은 많지 않다. 오남읍 오남리 진주아파트 등이 안전진단 예정을 앞두고 있고, 평내동을 중심으로 재개발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GTX 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주춤했던 투자 수요 문의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은 매매거래는 한산한 가운데 투자자 위주의 매수세 유입은 꾸준한 편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을 피하면서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 호재까지 현실화하자 투자 수요가 움직이고 있다.

전세는 지역별로 보합권 내에서 서울은 소폭 상승, 기타 지방은 하락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1%)은 전주대비 소폭 상승했고, 5개 광역시(-0.01%)와 기타 지방(-0.04%)은 하락을 보였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2%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울산(0.03%), 대구(0.01%), 대전(0.01%)는 상승한 반면, 광주는 보합(0.00%)을 보였다. 부산(-0.06%)만이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종로∙동대문∙송파∙광진구 등이 높으며 전체적으로 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0.02%)은 지난주(0.03%)에 이어 최근 7주간 약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구(0.12%), 동대문구(0.10%), 송파구(0.07%), 광진구(0.05%) 등은 상승하였고, 보합(0.00%)인 지역이 다수 있으며 강동구(-0.01%)만 하락했다.

종로구는 교통 역세권 지역이라 출퇴근 직장인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명륜동 지역은 대학교 교직원 및 젊은 세대의 이동 수요 등으로 전세물건이 항상 귀한 편이고, 숭인동, 창신동 지역은 종로나 광화문 지역의 직장인 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동대문구는 휘경SK뷰 입주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전세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 수요 문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수요가 선호하는 회기동, 휘경동 일대 역세권 단지들 20평형대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0.04%)는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혼부부의 전세수요는 늘었으나 공급은 부족한 편이다. 학군 선호지역인 목동 일대 단지들과 여의도 등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들이 매물 품귀 현상 보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규제에도 매매가가 올라오고 있다. 기존 거래 물량과 기존 매매 계획이 진행된 것이고, 이제는 관망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로 가격이 하락하는 단계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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