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실적 반등... 신세계·현대百, 외형키웠지만 내실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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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실적 반등... 신세계·현대百, 외형키웠지만 내실 '흔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8.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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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리빙으로 선방… 공시지가 상승으로 종부세 늘어난 것도 영향
좌측부터 강희대 롯데쇼핑 대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각사
좌측부터 강희대 롯데쇼핑 대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 각사

백화점 업계 올해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롯데백화점만 전년대비 실적반등을 이뤘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을 비롯한 점포정리, 인수합병에 따른 비용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百, 영업익 30.4% 껑충… 해외사업도 '쑥쑥'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4%로 껑충 뛰어올랐다. 다만 매출액은 76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이 선방하며 기존점 매출이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해외패션은 16.09%, 생활가전은 5.2%로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국내 기존점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3%증가했다. 해외사업 성과도 호조를 보였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기존점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9%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매장에 방문한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의 강점인 정보전달, 상품검색, 가격비교, 리뷰 기능 등을 오프라인에 접목해 옴니(OMNI) 쇼핑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디지털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업계 최초로 상품 단위의 오프라인 매장 검색 정보 제공 ▲온·오프 통합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해 오프라인 가격 신뢰도 확보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신세계百, 뼈아픈 인천점 철수… 면세점에 발목잡힌 현대百

신세계백화점 2분기 매출액은 9503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 21.7%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 1조9081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5.9%, 14.9%씩 감소했다.

신세계는 강남점, 센텀시티점, 본점 등 대형점포 위주의 기존점이 외형 성장을 지속했지만 인천점 철수, 온라인 일반상품 SSG.COM 합병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기존점은 명품과 가전 등의 고신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7%의 성장을 이뤘다. 

현대백화점도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4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11.2%로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매출 2조87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7.8%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들어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2016년 20.9%, 2017년21.3%, 2018년 19.2%를 기록해왔다.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부진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면세점의 수익성 악화가 이유로 꼽힌다. 면세업계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 240억원, 2분기 19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만 영업손실 430억원을 내고 있다.

면세점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은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9일 면세점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출자로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에 출자한 금액은 2500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매출은 명품, 리빙이 성장했지만 패션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은 김포점, 천호점, 킨텍스점 등의 증축,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을 받았다. 더불어 공시지가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가 30억원이 늘어난 것도 이번 실적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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