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효자 '중국법인' 영업 수익 500%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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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효자 '중국법인' 영업 수익 500% 이상 성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19.08.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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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해외법인 중 최대... 베트남 법인도 전년 대비 25% 증가
해외시장 공략 위해 현지 손보사 인수... 베트남 이어 영국까지
글로벌 영업 전담 조직 꾸리고 해외 사업 전문인력 양성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 회장이 지난 5월 영국 런던 캐노피우스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과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 회장이 지난 5월 영국 런던 캐노피우스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화재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 움직임 속에 삼성화재의 중국과 베트남 법인이 '효자' 해외 법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법인이 올린 영업수익이 91억4100만원으로 전년(14억3300만원) 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삼성화재의 11개 해외지점 중 최대였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995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01년 상하이 지점을 개설해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왔다. 이후 삼성화재는 2005년 세계보험사 중 최초로 중국 시장에 합작이 아닌 단독법인으로 진출했다. 진출이 까다로운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보험사들을 제치고 첫 '단독법인' 인가를 획득했다. 

삼성화재는 베트남 법인에서도 높은 영업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 지점이 올린 영업수익은 88억8500만원으로 전년(72억9700만원) 대비 25%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계 기업을 주된 타깃으로 영업해 왔고, 현재 건실한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베트남 현지 보험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017년 베트남 손해보험사 PJICO 지분 20%를 인수했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가 설립한 손보하로, 2015년 기준 시장점유율 7%인 현지 5위 손보사다. 현지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할 수 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삼성화재는 베트남에 이어 최근 영국 현지 손해보험사의 지분도 인수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5월 글로벌 보험시장 52조원 규모의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해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로이즈에 진출,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선진 보험경영 등을 간접적으로 배운다는 계획이다. 또 지분 투자를 통해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는 데다 기존 삼성화재 영국법인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은 전 세계 한국계 시장의 글로벌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릴 정도로 삼성화재가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영업 전담 조직은 기업의 리스크 컨설팅과 자산관리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의 종합 리스크 컨설턴트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해외거점의 운영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글로벌 통합 시스템를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M&A 추진에 필요한 신속한 내부 의사결정을 위한 위원회와 해외투자 프로세스도 갖추고 있다.

해외 사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외사업 확대에 필요한 내부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해외 사업 전문가 확보로 인적 자원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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