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하던거라..." 이마트, 아사히맥주 행사 발뺌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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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하던거라..." 이마트, 아사히맥주 행사 발뺌 '급급'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9.07.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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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트협회 "이마트는 매국을 중단하라"… 강도높은 비난
양재점에서 홍보중인 아사히맥주이벤트.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양재점에서 홍보중인 아사히맥주이벤트.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마트가 최근 벌어진 양재점 아사히맥주 할인행사 관련 "6월부터 진행한 행사였다. 일부러 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선 입장을 취했다. 이에 오래전부터 진행한 행사인데 조심스럽지 못한 처사라며 비난이 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양재역점은 '아사히 블랙' 350밀리 6캔을 5000원에 판매하는 50%할인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내용이 각종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여론이 형성됐다. 누리꾼들은 '미쳤나봅니다', '시류를 못 읽네요', '호구에서 벗어납시다'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댓글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한국마트협회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이마트는 매국을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마트협회는 이마트의 행태에 대해 "이윤에만 눈이 멀어 쌓여있는 일본산 맥주를 '재고떨이'해보겠다는 심보에서 비롯된 매국행위"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국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이러한 비상식적 행위는 '매국'이외의 다른 어떤 용어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중소마트 등 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재고손실을 감수하고 일본산 맥주, 담배, 과자, 식자재를 매대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이마트를 위시한 유통 대기업은 요지부동"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마트는 대한민국 대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첨언했다.

이마트는 "양재점 단독으로 진행한 행사로 본사차원에서 진행한게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양재점에서 재고소진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올해 6월부터 진행한 것이다"라며 "현재는 행사를 중단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마트의 입장에 대해 안일한 것이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은 자체 점검을 통해 일본제품 노출을 조심하는 상황이다"라며 "이마트가 일본불매운동 시작전부터 진행한 행사라고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만큼 자체 점검을 통해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어야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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