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만 동동거렸는데..." 외국인 관광객 분실물 찾아준 자치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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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발만 동동거렸는데..." 외국인 관광객 분실물 찾아준 자치경찰
  • 유지홍 기자
  • 승인 2019.06.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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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홍콩 대학생 관광객 지갑 분실... 소속 학교에 전화해 주인과 연락
지난달 29일엔 이미 출국한 중국인 관광객 휴대폰도 찾아줘
제주 자치경찰단 심벌마크. 사진=제주도
▲ 제주 자치경찰단 심벌마크. 사진=제주도

제주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이 외국인관광객의 분실물을 찾아 돌려준 훈훈한 사연을 18일 공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11일 택시 운전기사로부터 현금과 귀중품 습득 신고를 접수한 후 외국인 소유주의 정보를 끝까지 추적해 분실물을 찾아줬다.

이 외국인은 홍콩 대학생 A씨로, 지갑에는 홍콩달러 1990달러, 한화 44만5000원과 카드가 들어있었다. A씨는 분실을 알아차린 후 택시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거리는 상황이었다. 자치경찰단 유실물 담당 외국어 특채 경찰관은 지갑에 들어 있는 학생증에서 A씨가 다니는 학교 전화번호를 발견, 아직 제주에 머물러 있던 A씨와 연락이 닿아 현금과 귀중품을 모두 돌려줬다. A씨는 "여행 자금이 들어 있는 지갑을 잃어버려 너무 막막해 포기하고 있었다"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제주 자치경찰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지난달 29일 중국인 관광객의 휴대폰 습득 신고를 접수하고 소유자를 찾아주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해 이미 중국으로 출국한 B씨와 연락이 됐다. 이후 B씨는 제주를 여행하고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 잃어버린 휴대폰을 되찾을 수 있었다. B씨 역시 "휴대폰을 출국 직전에 잃어버려 찾을 수 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귀국 후 휴대폰을 신규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과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마침 휴대폰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다"고 자치경찰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2018년 7월 18일부터 유실물 처리 사무를 통합운영하면서 연간 2만여 건의 유실물 접수 건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외국어 특채 경찰관이 유실물을 찾아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도는 밝혔다.

이철우 자치경찰단 생활안전팀장은 "물건을 분실한 경우 유실물 종합안내 인터넷 사이트로 접속해 분실한 물건을 검색한 후 자치경찰단으로 연락을 하면 찾을 수 있다"며 "앞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인터넷 사이트 주소는 'www.lost112.go.kr'이며 자치경찰단 전화번호는 '064-710-633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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