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도 다 효소 양념... 자연의 맛 살려
[홍천 서면 맛집, 황토집] 대명비발디파크 인근 강추 식당이다. 들어서자마자 산에서 나는 것들로 담근 술들이 한 쪽 벽을 빼곡히 장식하고 있다. 동네 식당의 자부심이다. 닭갈비를 시켰더니 고기보다 비싸다는 참숯 백탄에 구워준다. 닭갈비는 초벌해서 칼집을 내서 나오는데 효소로 숙성을 시켰다고 한다. 셀프 반찬으로 퍼다 먹는 열무김치, 배추김치, 고춧잎장아찌, 깻잎 등도 다 효소로 담근 터라 자연이 내어준 간이 물씬 배어있다.
비용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효소 양념은 선뜻 장사용으로 내놓기 어렵다. 주인의 요리 정성에 연신 감탄하며 열무김치를 얼마나 리필했는지 모른다. 나올 때 보니 가게 밖 어항의 원통항아리에 숨어있는 장어들도 기운이 펄펄 넘쳐보인다. 초벌 닭갈비 3인분을 더 포장해 집에서 팬에 구워먹었다. 서울서 가까운데 있으면 좋겠다. 간판엔 ‘참숯 닭갈비 장어 황토집’ 이라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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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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