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소상공인聯, 네이버와 맞손... '자발적 상생기업'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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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소상공인聯, 네이버와 맞손... '자발적 상생기업' MOU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05.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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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자발적 상생 기업- 자상한기업에 ‘네이버’ 선정
박영선 장관, 해운대시장 방문해 상인들 애로사항 청취
중소벤처기업부와 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 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부산중기청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와 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는 13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 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 부산중기청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네이버(주), 소상공인연합회가 13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 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네이버의 모범 사례를 소개하고 세 기관이 협력해 이를 더욱 확산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를 2013년부터 설치해 현재 전국 4곳(서울 2,  부산 1, 광주 1)에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창업·경영 관련 교육, 사진·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및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38만명의 소상공인이 지원 받았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파트너스퀘어를 서울 강북에 2개소 추가 설치하고,  2020년 이후 대전 등에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세 기관은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통한 기획전 개최 등 판매・홍보를 지원키로 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창업 교육과 파트너스퀘어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제공하고, ‘소상공인 창업명인 100인에게 듣는다(가제)' 프로그램을 협력·제작해 네이버 TV를 통해서도 제공키로 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 홍보, 전통시장 정보검색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영선 장관은 “대기업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자발적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를 계속 이끌어내는 한편,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소상공인이 포털을 통해 검색광고를 하는 것이 필수처럼 된 상황에서 포털 시장에 대한 분쟁 조정 등 온라인 공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업무협약이 온라인 시장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 박영선 장관 "임대료 상승 대응방안,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

협약식에는 청년 소상공인이 참석하여 네이버와의 상생을 통해 성장한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미소떡방앗간 최은혁 대표(수제떡 제조·판매)는 인근지역 외 매장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3월부터 네이버 ‘시장명물’ 플랫폼을 통해 전국적으로 상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월 매출액이 200% 이상 늘었다. 

거율 트레이딩 소훼 대표(홈리빙 제품 판매)도 창업초기 판로 개척에 애로가 있었으나, 2017년 2월부터 네이버 파트너스퀘어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진·영상 스튜디오 활용, 온라인 판로 지원을 받아 입점 전후 대비 연 매출액이 500% 증가했다. 

협약식 이후, 박 장관은 부산 해운대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현장을 돌아보고, 상인들과 오찬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최근 시장이 활성화된 후 임대료가 상승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방지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우선,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법을 적용받는 기준인 환산보증금의 범위가 상향됐고, 각종 지원사업 신청 시 건물주-임차상인간 상생협약을 체결(5년 임대료 동결)토록 했다"며 "공공안심상가 조성, 근본적 해결책인 상권내몰림 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진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부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 지역화폐 도입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화폐 및 제로페이 시스템의 연계 등을 통한 자영업자 매출 증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날 부산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2벤처붐 확산취지에서, 롯데의 ‘L-CAMP 부산’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창업기업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선 지역창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과 정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장관은 "롯데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지역창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추켜세우면서 "상생과 공존을 실천하는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격려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부산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단디 벤처포럼’과 같이 창업·생태계 개선을 위해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네트워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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