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피칭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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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가져야 할 피칭 기본기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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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의 투자자들은 연간 수백 개씩의 슬라이드(피칭)를 보고 있다는 것을 스타트업들은 명심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창업 포커스] 스타트업이 투자사 앞에서 피칭(투자유치를 위한 제품 및 회사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결혼을 앞둔 상견례와 같다. 언론이나 지인을 통해서 대략적인 회사를 소개받았겠지만 서로 정면에서 소개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멋진 피칭은 투자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지만 그 외의 피칭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평범한 피칭은 다음 스타트업을 기다리게 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개성 넘치는 피칭을 하면 회사와 기발한 아이템은 기억에 남질 않는다.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줄이는 좋은 피칭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포츠 선수처럼 단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음과 같은 기본기들을 탄탄히 할 필요가 있다.

먼저 시장크기 평가다. 스타트업이 종사하고 있는 업계의 시장 크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는 박사나 교수들이 나서도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다. 투자자들이 당신에게 정확한 업계의 시장 크기를 분석했느냐를 따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장 크기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작성하고, 현재의 플랜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고 한계를 부각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시장 크기보다 스타트업 투자로 인한 이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문제와 기회다. 당신의 발표 자료의 내용 중에서 ‘문제 해결’이 아니라 ‘기회 포착’으로 설명돼 있다면 지금 당장 수정할 것을 추천한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문제를 제시한 후 자사가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했다고 피칭하고 있다. 본인이 그 기회를 찾았다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당신이 포착한 행위에 큰 관심이 없다. ‘잘했네’ 정도다. 그 포착한 기회를 토대로 어떤 아이템을 개발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 번째는 솔류션이다. 이제 드디어 당신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할 때이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 발표 시간의 목적은 사람들을 투자하라고 설득하는 데에 있지 않다. 그 목적은 또 다른 미팅을 잡는 데 있다.

그 미팅서 진짜 투자가 발생한다. 당신이 여기서 제품의 특징을 소개하거나 확대해야만 보이는 작은 이미지를 두지 말라는 것이다. 한번에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와 단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끝으로 벤처캐피털의 투자자들은 연간 수백 개씩의 슬라이드(피칭)를 보고 있다는 것을 스타트업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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