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토시장 경영1위 비결? "쿠폰·번개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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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토시장 경영1위 비결? "쿠폰·번개세일”
  • 서진기 기자
  • 승인 2016.1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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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만두피 30년 달인의 만둣국 먹음직
짜장 26년 해물 채소 듬뿍 쟁반짜장 인기
[맵지않은데 매운] 제천명물 빨간 어묵
한방족발 갓 삶은지 한시간내 마늘과 함께

[제천 '내토시장']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내토전통시장>은 70년대 중반 자연 발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돼 2007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시장이다.

<제천중앙시장>과 <동문시장> 중간에 위치해 있고 작년에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 분석]에서 전통시장 점포경영 부분 1위를 차지했다.

번개세일, 경품행사, 배달서비스, 특가판매, 할인쿠폰, 상인대학 등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다가가고 있는 전통시장이다.

내토전통시장에서 30년 가까이 된 <옥전만두국집>은 옥복남, 전제순 사장의 성을 따 만들었다.

노점에서 만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해 점포를 가진 건 9년 전.
1986년부터 옥전이라는 이름으로 만둣국을 만들고 있으니 오래된 단골손님도 많다.

옥전만두는 김치, 두부, 당면, 고기를 넣고 만두피를 얇게 만들어 손으로 순식간에 빚어낸다.
먹기 좋을만한 크기에 언뜻 보면 수제비처럼 생겼다.

맛은 두부가 들어가 담백하고 김치로 시원한 맛을 낸다.

쪄낸 만두에 육수를 붓고 김, 깨소금, 파를 올리면 옥전만두국이 된다.

전국에서 택배 주문도 받아 판매하고, 생만두도 판매한다.

김치고기떡만두국 5,500원, 김치떡만두국 5,000원, 손칼국수 4,000원, 메밀전 1,000원.
 

내토시장 거리 2층에는 <화성춘>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1988년에 문을 연 중국집은 시장에 자리 잡은 중국집이 아니었다.

오픈을 한 1988년 당시 이곳은 시내와 가까운 상가였지만 시장이 활성화 되고,

2007년에 인정시장이 되면서 시장 안 중국집이 됐다.

주방장 출신 김홍규 사장은 26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가 먹는다 생각하고 재료 좋은 것 쓰고 조리과정 신경 쓰죠.

화성춘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탕수육, 고추짬뽕, 쟁반짜장.

그 중 쟁반짜장은 해물과 채소가 적절히 들어가 인기가 좋은 메뉴.

특히 쟁반에 가득 담겨있는 짜장은 3~4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80석의 홀엔 등산객 등 단체손님들이 한 번에 앉아 식사할 수 있다.

짜장면4,000원, 탕수육18,000원, 쟁반짜장 13,000~16,000원.

제천에 가면 꼭 먹고 와야 될 음식이 있다면 바로 [빨간 어묵].

빨간 어묵은 제천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어묵과는 달리 나무젓가락에 어묵이 꽂혀있고 국물은 잘 마시지 않는다.

어묵 위로 빨간 소스가 발려져 있는데 이 소스가 크게 맵지 않지만 자극적인 맛을 낸다.

2~3번에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

제천에서 유명한 빨간 어묵 집은 3곳 정도가 있는데,

내토시장 안의 <외갓집튀김>이 그 중 한 곳이다.

엄선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써서 사람이 많이 찾습니다.”

이상헌 사장은 어묵부터 튀김까지 손수 만들어 내놓고 있다.
빨간 어묵은 집집마다 소스 맛이 달라 각기 독특한 맛을 낸다.

채소튀김, 고추튀김 2개 1,000원, 고구마튀김, 김말이튀김 3개 1,000원, 빨간어묵 4개 1,000원.

한방도시라는 별칭에 걸맞게 10가지 한약 재료로 삶아내는 <만나왕족발>은 썰어서 포장해놓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족발집을 운영한지 10여년이 된 조병욱, 박영선 사장이 운영하는 이집 족발은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나고 잡냄새가 없이 담백한 맛을 낸다.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한약 재료와 같이 삶아내는 것이 맛의 비밀.

족발은 삶아 낸지 30분에서 1시간가량 됐을 때 마늘과 고추와 같이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비결이라고 조 사장은 전한다.

3개 이상이 되면 배달이 가능하고 싱싱한 채소는 따로 판매한다.

만나왕족발 크기에 따라 10,000~22,000원. 

내토시장 한 편으로 50여 가지 옛날과자와 사탕을 파는 곳은 <육림상회>

고구마, 소라, 번데기, 부채, 후라이, 오란다, 미니파래, 백마기, 매화….

이름만큼 다양한 옛날 과자를 판매하는 곳이다.

여러 종류의 과자별로 투명한 비닐이 덮여져 있는데 먼지와 이물질을 피하려고 덮어놓았다고 한다.
 

비닐이 없으면 보기도 좋고 더 잘 팔릴 건데 깨끗하게 팔려고 덮어 둔겁니다.

옛날 과자만큼이나 사탕의 종류도 많다.
사탕은 나이 드신 분들이 주 고객인데 어르신들이 입안이 말라 사탕을 찾는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옛날과자 400g 3,000원.

제천에서 재배된 황기는 석회암 점토질의 단단한 고랭지에서 생산돼 약효가 뛰어나다.
황기는 피를 맑게 해주는 약재로 몸이 허약해 식은땀이 나는 사람에게 좋다고
동의보감에 알려져 있다. 

이런 제천 황기를 넣은 찐빵을 파는 곳은 <박달재약초 찐빵만두>.

황기를 우려 낸 물과 우유로 밀가루 반죽을 해 겉은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낸다.

찐빵 속에 팥으로 된 앙금이 빈틈없이 가득 들어가 있다. 황기찐빵이지만 황기를 우려낸 물이무색, 무취의 특성을 내 보통 찐빵과 달라보이는 게 없지만 맛은 독특하다.

크기도 일반찐빵에 비해 커 허기를 달래는데 좋다.

황기찐빵2개 1,000원, 만두10개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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