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떡집 어묵집... 먹거리 즐비~ 마트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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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떡집 어묵집... 먹거리 즐비~ 마트 비켜라!
  • 이기륭 기자
  • 승인 2016.09.1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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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신사시장]

서울시 관악구 신사동에 위치한 ‘관악신사시장(전 신림4동시장)’은 35년 전 노점형태의 길거리 장터가 발전해 지금의 재래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된 시장이다.

시장 전체에 비가림막이 설치돼있어 눈과 비를 막아주고 지하철 신대방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쿠폰 이용이 활성화 되어있고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서비스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입구 횡단보도 옆에 위치한 '민속 떡 백화점'은 20년간 떡을 만들어 온 김근석 사장의 노하우가 응축돼 있는 떡 집이다. 경력 20년의 고수다. 

“떡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재료에요. 아무리 맛을 잘 낸다고 해도 쌀이나 팥 등의 재료가 좋지 않으면 맛에 바로 표시가 나요.

김사장네 떡은 향기로 한 번, 맛으로 한 번 더 먹게 된다.

단호박 카스테라 떡이 가장 인기가 좋다.

떡을 입에 넣기 전에 호박향이 맛을 상상하게 만들고,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감촉과 더불어 진하지도 옅지도 않은 적당한 호박 맛이 배어난다. 

이런 맛의 노하우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하는 우수 점포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벽 5시부터 떡을 만들면 저녁 6시쯤엔 떡이 다 팔리고 없다.
행여 떡이 일찍 팔린다 해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1팩에 2000원, 3팩에 5000원.  

시장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대형 찐빵이 눈길을 끄는 ‘모두랑 분식’이 나온다.
일대에서 맛 집으로 유명하다.

"찐빵 반죽은 우유로 하고, 만두에 들어가는 무말랭이는 제주산 무로 직접 만들어 씁니다." 

오재철 사장의 자부심에 맛 또한 뒤쳐지지 않는다.

첫 번째는 찐빵의 크기에 놀라고 두 번째는 맛에 놀라게 된다.
찐빵은 유유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속의 팥소는 달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또 다른 자랑거리인 만두는 좋은 무말랭이를 써서 씹히는 식감이 좋고 여러 채소와 고기 김치가 잘 어우러져 다른 집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 있다. 

왕찐빵 1500원, 만두 8개 3000원, 떡볶기 1인분 2000원, 순대 1인분 2000원.

분식집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반찬하우스'가 있다.

윤경희 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집에서 직접 만든 각종 반찬들을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김치. 

"요즘 반찬가게 중에는 공장에서 납품받아 파는 곳도 많아요.
우리집 김치는 국내산 재료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요. 정성이 담았어요.”

윤 사장은 재료의 단가를 낮춰 이익을 남기기보다 좋은 재료로 직접 맛있게 만드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고 말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저렴한 재료를 찾기 마련이다. 재료의 단가를 낮춰야 가격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 반찬들은 주인 말처럼 좋은 재료를 쓰고 직접 만들어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모든 반찬이   달지도 짜지도 않아 깊은 맛이 우러난다.

1팩에 2000원, 3팩에 5000원, 김치는 1kg 6000원.

봄 바람이 불어오는 시장 한 켠에서 ‘게박사 어묵집’ 천만수 사장은 어묵을 튀긴다. 
천사장은 어묵튀기는 솜씨가 ‘예술’이라 시장에서 예술가로 통한다.
어묵을 튀기는 사이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먹어봐야 맛을 알지?”

하며 갓 튀겨진 어묵을 건넨다.
햄, 치즈, 소시지, 야채, 고추 등 튀김어묵 종류가 다양하다.

크기도 크고 기름 찌든 내가 나지 않아 깔끔하다.

천 사장은 “특별히 맛의 비결은 없다”며 “무방부제에 좋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2시에서 4시 사이에 방문하면 갓 튀긴 어묵을 맛 볼 수 있다.

어묵 1개 1000원

시장 정문 건너편 구역으로 넘어가면 끝머리에 ‘명성 왕족발’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 근처부터 족발 삶는 냄새가 진동한다.
주인은 큼지막한 돼지 앞다리를 꺼내 들더니 썰어낸다.
맛있게 썰린 족발들은 윤기가 흘렀다.

황상룡 사장은 말했다.

“우리집 족발은 돼지 앞다리 살만 사용해요.
그래서 더 맛있죠.
족발이 얼마나 몸에 좋은데요. 젤라틴이 많아서 피부미용에도 최고죠”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사라지고 족발향과 쫄깃함이 일품이다.
족발 못지 않게 쫄깃한 뼈없는 닭발 역시 이 집의 자랑거리.
고추양념과 닭발이 맛있게 무쳐져 입안에 들어가면 쫀득함과 매콤함이 식욕을 자극한다.

족발 소 10000원 중 14000원 대 18000, 미니족발 소 3000원 중 5000원 대 10000원, 닭발 5000원-10000원.

 

가는 길은 이렇게

지하철:  2호선(신대방) 
버스: 
지선       5519, 6516, 5524, 6511, 5522A, 5522B, 5413, 5525, 5528, 5530 
마을버스  동작05-1, 관악06, 동작05 
공항버스  6017 
간선      500, 504, 651, 506, 643 
일반      9, 1,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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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는 이렇게

신대방역 공영주차장 (도보로 8분) 신사동제1공영주차장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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