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년 전통, 백화점 버금가는 오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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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년 전통, 백화점 버금가는 오산시장
  • 서진기 기자
  • 승인 2016.12.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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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8일마다 오산일대가 명절 같은 잔칫날

[오산중앙시장] 220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산지역의 유일한 시장인 <오산중앙시장>은 마치 커다란 백화점 같다.

차가 시장 안을 다니고 각종 식당들과 방앗간, 떡집, 채소가게, 옷가게, 반찬가게, 목욕탕과 미용실이 어우러져 있는 종합·공동 시장이다. 3일과 8일에 오일장이 열리는 날엔 잔칫날을 방불케 한다. 

오산중앙시장에는 20개가 넘는 순대국밥집이 있다. 그 중 오산에서 가장오래 된 순대국밥집이 중앙시장 골목에 있다.

류경영, 유순옥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대흥식당. 48년 동안 중앙시장 골목에서 순대국밥을 대표하고 있다.

오산시를 대표하는 순대 국밥집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돼지머리를 사용해 돼지머리국밥이 맞는 표현이다.

연탄불로 20시간 넘게 끊여내는 도가니 육수와 1년 동안 저장해 내놓는 무청김치가 대흥식당의 인기 비결이다.

특히 육수는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데, 냉동된 고기를 쓰지 않고 그날 잡은 싱싱한 돼지를 쓴다.

뽀얀 육수에 고기와 밥이 뚝배기에 넘치게 나온다. 여기에 다진 양념과 청량고추를 기호에 맞게 넣어주면 된다.

취향에 따라 무청과 깍두기를 국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시장약국에서 약 15m 앞으로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돼지머리국밥 6,000원, 머리고기 10,000~15,000원.

메뉴판에는 칼국수와 팥칼국수 딱 2가지 메뉴뿐이다. 옛날손칼국수 김해경사장은 칼국수만 전문으로 한다.

칼국수 면은 저녁에 반죽해 하루 동안 숙성시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일반

밀가루와 달리 생면 밀가루를 사용하고 모든 재료가 국산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숙성된 면을 칼로 잘라 바로 끊는 육수에 넣어 썰어놓은 파로 마무리하면 금세 칼국수가 완성된다.

바로 만들어 싱싱한 맛이 더해진다.

칼국수를 먹어본 손님들이 면만 따로 사가고자 해 칼국수 면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칼국수 3,000원(곱배기4,000원), 팥칼국수 5,000원(여름에는 콩국수)

진빵과 호떡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왕찐빵.

방영민, 신연숙 부부사장은 매장에서 직접 반죽을 해 진빵과 호떡을 만들어낸다.
찐빵은 팥이 가득 들어있고 크기가 커서 1인분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30% 넘는 손님들은 외국인들이다.
찐빵을 사서 죽과 같이 식사를 한다고 한다.
특히 3, 8일 장날에는 팥죽을 판매해 인기가 좋다.

이집에서 팔고 있는 호떡은 기름을 두른 호떡이 아니라 불판에 구운 호떡이라 여름에도 판매한다.
찐빵 3개 2,000원, 군호떡 1개 500원, 장날에만 판매하는 팥죽 4,000원.

좋은 재료를 사용해 명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5명의 식구가 모여 닭강정을 만드는 천억닭강정.

더덕이 들어가는 더덕닭강정 비롯해 영양닭강정, 불맛닭강정이 있다.

특히 더덕닭강정은 더덕을 채로 썰어 넣어 맛과 향이 뛰어나다.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소스도 직접 만들어 다른 닭강정과 확실한 차이가 난다.

기름도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닭강정에 가장 적합한 기름을 찾았다고 한다.

인터뷰 중에도 식구들은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밤 10시까지 문을 열고 배달도 한다.

더덕닭강정 18,000원, 영양닭강정 15,000원, 불맛닭강정 16,000원.

배달이 많아 새벽 1시까지 영업하는 개성왕족발.

한주현, 이순옥 부부사장이 운영하는 개성왕족발은 중앙시장에서 족발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시장에서 족발을 판매해 온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번 온갖 한약 재료를 넣고 삶아내어 그날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삶는 과정에서 돼지 비린내를 없애, 먹을 때 비린내가 나지 않고 육질도 쫄깃하다.

일반 족발전문점보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시장이 아닌 곳에서도 주문이 많다.

시장에서도 크기별로 가격별로 포장되어 있어 포장해가기도 편하다.

소자12,000원 대자 23,000원.

15년 넘게 김만 전문으로 구워 파는 곳은 오산김.

박찬형 사장은 하루 3,000여장의 김을 정성스레 구워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다.

김이라고 같은 김이 아니라 돌김, 재래김, 파래김 3가지 종류의 맛이 다른 김을 판매하고 있다.
돌김은 구수하고 씹는 맛이 좋고, 재래김은 얇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파래김은 쌉싸름한 향이 특징이다.

여기서 파는 김은 모두 전남 신안 청정지역에서 가져오는 김이다.

오산김은 적절한 온도에 알맞게 구워 들기름과 소금으로 간을 내 반찬거리로 좋다. 15장씩 묶어 포장을 해 판매한다.

포장1개 2,000원, 포장3개 5,000원.

주차는 이렇게

 

- 시장 안 공영주차장 이용(07:00~21:00)

- 30분 500원(2만원 이상 구매시 30분 무료주차권 지급)

가는 길은 이렇게

- 일반2번, 7-5, 20번, 31번, 301번(시장정류장 하차), 203(농협 하차)

- 마을33번(중원사거리 하차), 33-1(세명프라자 하차), 100(농협 하차), 88

- 좌석300번(시장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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