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장은 아플때나 기쁠때 함께하는 '부부'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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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시장은 아플때나 기쁠때 함께하는 '부부' 같은 것
  • 공준표 기자
  • 승인 2016.12.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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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사람:정자시장 '박병진, 김창운 부부'

 

"시장은 아플 때나 기쁠 때 함께하는 정 많은 부부 같은 거에요" 정자시장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판지 15년이 된 '정자튀김'의 김창운 사장(68세)은 동갑내기 남편 박병진 씨를 보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정자튀김'은 방송에 소개될 만큼 맛 좋고 저렴한 떡볶이와 튀김으로 유명하다. 15년 동안 한결같은 재료와 조리법으로 초등학생 손님이 대학생이 돼 찾아와도 변하지 않는 맛으로 오늘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얼마전 까지 남편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나 혼자 장사를 계속하다 이제 조금 호전돼서 중간중간 장사를 도와주고 있어요" 배시시 웃는 남편 박 씨를 뒤로 한 체 김 사장은 말을 이어 갔다. 

 

 

"항상 곁에 있어서 소중한지 몰랐는데 없으니까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생각이 나더라고요. 시장도 그런 거 같아요. 늘 있으니까 소중한지 모르는데 언젠가 대형마트에 밀려서 사라지고 나면 시장만의 정과 나눔이 그리울 거에요. 시장에는 깎는 재미로 오는 거잖아요. 구경도 많이 하고 덤도주고 그게 사람 사는 맛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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