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플 한우 반값? 와인도 맥주값? '나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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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플 한우 반값? 와인도 맥주값? '나주가'
  • 서진기 기자
  • 승인 2016.09.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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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대 한우․1만원대의 와인 '너무 착한' 가격
양지․사태 우린 '나주곰탕' 점심 테이블 6회전
14일 숙성 '투플' 한우 맛보러 송년회식 줄이어

우리 회사 회식 메뉴는 무엇이 좋을까? 

다양한 메뉴를 손꼽을 수 있겠지만 모처럼 한우는 어떨까?

고기 좋고 시설도 최고급이고 서비스 반찬도 맛있고 가격도 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우집을 찾아보았다. 

‘나주가’(역삼동 옛 태극당 부근)는 숙성한우와 나주곰탕 전문점이다.

‘나주가’ 서경택 사장은 “우리 가게는 다른 한우전문식당에 비해 질 좋은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고기 등급 기준은 1++,1+,1,2,3 5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 가장 좋은 첫 번째 등급인 1++(투플) 고기를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1++’등급의 한우를 판매하고 있어요. 다른 곳은 같은 등급의 등심 150g을 3만원~3만5천원 정도 판매한다면 우리는 2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이 싸다고 재료도 저렴할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에요.”

서 사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해 이익을 보는 박리다매가 자신의 영업전략이라고 말한다.

“우리 식당은 숙성한우를 판매하고 있어요. 얼리지 않은 한우 생육을 0~4℃ 에서 14일간 숙성시켜 육질이 부드러워요.”

고기를 참숯에 육즙이 살짝 나올 정도로 익혀 먹으면 육즙이 입안에 퍼지면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과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이자 든든한 보양식으로 꼽히는 나주곰탕도 이곳의 대표 메뉴다.

특히 ‘1+’와 ‘1++’ 등급의 한우만을 사용해 국물이 구수하고 담백하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양지와 사태를 삶아낸다. 곰탕의 깊고 담백한 국물 맛이 알려지면서 점심시간에는 11시 30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선다. 개업 2주도 안돼 일주일에 서너번씩 찾는 단골 손님이 생겼을 정도. 보통 점심땐 테이블이 6회전을 한다고 한다.

‘나주가’에서는 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던 고깃집에서 와인잔을 드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레드와인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는 것은 상식이다. 레드와인의 탄닌 성분은 고기 지방질의 분해를 연하게 하고 입 안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며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와인바에서 5~6만원이 넘는 같은 와인을 1만원~2만원대로 내놓는다. 보르도 스타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칠레산 ‘톨텐’이 1만8천원에 불과하다.

서비스로 나오는 샐러드류도 여느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2만원대 접시 못지 않게 맛있고 깔끔하다. 와인으로 세련되고 편안한 고급 패밀리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며 20, 30대 젊은층으로 고객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경택 사장은 “처음과 끝이 똑같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의 맛과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30㎡(70평) 64석 규모로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가족 모임장소로도 적합하다. 단체 모임이 가능한 룸이 준비돼 있고 다양한 와인을 구비하고 있으며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고객이 외부에서 와인을 가져와 마실 경우 부과하는 비용인 코키지 차지(Corkage Charge)가 없는 것 또한 큰 매력이다.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집 가운데 명품 고깃집으로 손꼽히는 ‘나주가’는 최고급 국내산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벌써부터 연말 모임 예약 손님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2층에 있는 일본식 전골요리인 스키야끼를 파는 '스끼야키세이로'도 같은 주인이 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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